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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항공사들의 ‘유커모시기’ 3분기 실적으로 증명되길

[취재뒷담화]항공사들의 ‘유커모시기’ 3분기 실적으로 증명되길

기사승인 2015. 07.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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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1
13일 대한항공과 호텔신라가 초청한 중국 측 여행사 대표, 언론인들과 한국측 관계자들이 함께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제공=대한항공
7월 초부터 항공업계에서 가장 강조한 내용 중 하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6월 한 달간은 메르스 때문에 관광객이 줄고 있다는 내용이 최대 이슈였다면, 이번달은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는 내용인 셈입니다.

보도자료도 쏟아졌습니다. 7월 5일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관광업계 사장단을 초청한다고 밝히자 바로 다음날 대한항공도 여행 수요 회복을 위해 중국 관련 업계 대규모 초청행사를 진행한다고 알렸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 아시아나항공이 이번에는 일본 관광업계를 초대한다고 밝혔으며 이어 아시아나항공 계열의 저가 항공사 에어부산도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고 했습니다. 13일에는 대한항공이 관련업계 사장단이 입국하는 사진을 배포하고, 15일에는 지창훈 총괄사장이 중국 현지 대형 여행사 총재들을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다소 경쟁적으로 보일 만큼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지만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들이닥친 메르스의 여파는 그만큼 업계에 치명적이었습니다. 실제로 한국행을 포기하는 아시아권 관광객들이 급증하자 항공사들은 한동안 중국·일본·홍콩 등의 노선 감축을 감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항공사들의 2분기 실적 악화 우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실적이 나와야 알겠지만 지난 ‘사스’ 여파가 이듬해까지 이어진 경험이 있는 관광업계로서는 이번 메르스 사태도 장기화되지는 않을까, 언제 원상복구할 수 있을까 전전긍긍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 사스 이후 국내 호텔업계는 이듬해까지 객실 점유율이 떨어져 고생한 바 있습니다. 객실 점유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당연히 해외 관광객이 덜 들어왔다는 뜻입니다.

때문에 이번 항공사들의 ‘유커 모시기’는 경쟁적으로 비춰질지 몰라도 난국을 타계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같은 행사가 보여주기 식이 아니었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서 지나간 2분기는 어쩔 수 없더라도 3분기에는 성과로 나타나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같은 노력은 기업뿐 아니라 정부까지 동참하는 전방위의 지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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