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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자체 및 정부 유커 발길 돌리기 위해 중국에서 총력전 전개

한 지자체 및 정부 유커 발길 돌리기 위해 중국에서 총력전 전개

기사승인 2015. 08. 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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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들 대거 중국 행, 앞으로도 잇따를 듯
한국 지자체와 중앙 정부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현격하게 줄어든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해 중국에서 마케팅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와 서울은 3일부터 이틀 동안 상하이(上海)에서 ‘메르스 청정지역 제주’를 알리는 전방위 관광마케팅까지 공동 추진하기로 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베이징 주중 대사관 관계자들의 전언과 중국 관영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유커의 동향에 가장 신경을 쓰면서 발빠르게 대처하는 지자체는 역시 제주도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지난 달 말 원희룡 지사가 베이징을 방문, 중국 관광업계 관계자들과 언론에 메르스의 사실상 종식 사실을 알린 데 이어 3일과 4일에는 상하이에서 전방위 관광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으로 있다. 필요하다고 생각할 경우 원 시장이 8월 말이나 9월 초에 베이징 등을 한 번 더 찾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 행보도 나름 발빠르다. 박원순 시장이 2일부터 6일까지 베이징, 상하이,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등지를 돌면서 청정 서울을 알리고 유커의 대거 유치에 나설 예정으로 있다. 이 동안 상하이에서 원희룡 제주 지사와 함께 공동으로 제주도의 마케팅에 도움도 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커
일본을 방문 중인 중국의 유커들. 메르스 여파로 인해 한국보다는 일본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지자체 및 중앙 정부의 유치 노력이 효과를 거둘 경우 곧 한국으로도 발길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정부 쪽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행보가 단연 주목을 모은다. 김종덕 장관이 지난 달 중순 대규모 방중단을 이끌고 대중 관관 세일즈에 나선 것에 그치지 않고 오는 25일부터 이틀 동안 베이징에서 한중우호교류단 행사를 개최할 예정으로 있다. 벌써부터 중국의 업계 관계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유커의 대거 방한 촉진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거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도 가만히 팔짱을 끼고 있지만은 않고 있다. 유기준 장관이 지난 달 30일부터 이틀 동안 상하이를 찾아 ‘크루즈 관계자 간담회’를 열었다. 그동안 메르스 여파 때문에 한국 입항을 취소한 중국 크루즈선들을 다시 불러모으기 위한 행보였다. 효과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의 국영여행사인 ‘궈뤼(國旅)그룹상하이유한공사’와 회원 1억4000만 여명을 보유한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 등 크루즈 여행사 8곳이 간담회에 참석, 한국 입항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금 본국에서 우리 공사 쪽으로 마케팅 추진을 위한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 최선의 지원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한국관광공사의 박정하 베이징 지사장의 말에서 보듯 앞으로도 당분간 한국의 지자체와 중앙 정부의 유커 유치를 위한 행보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 여파로 인해 일본으로 상당 부분 발길을 돌린 유커가 대대적으로 한국을 찾을 날이 머지 않았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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