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항공업계, 여름이 기회다-上] 유커 마음 누가 더 돌리나… 대한항공·아시아나 총력

[항공업계, 여름이 기회다-上] 유커 마음 누가 더 돌리나… 대한항공·아시아나 총력

기사승인 2015. 07. 22.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대한항공, 최다 국제선 보유로 장거리 노선서 우위
아시아나는 35%가 중국 노선... 유커 유치에 강점
"중국인 관광객 감소세 호전, 8월 이후 회복 기대"
Print
항공사들의 1년 매출 중 약 30%는 여름 성수기에 집중된다. 그만큼 휴가 시즌이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그러나 상반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2분기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7~8월 장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본지는 2회에 걸쳐 국내 대표 항공사들의 ‘여름나기 전략’을 분석한다. /편집자주

아시아투데이 안소연 문누리 기자 = 국내 항공업계는 올 상반기를 매우 고되게 보냈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유가하락에 힘입어 매출액 11조9097억원·영업익 3950억원을 올리고, 아시아나도 매출액 5조8362억원·영업익 981억원을 기록하며 모두 흑자 달성에 성공했지만, 올 상반기 예상치 못한 메르스 여파가 최대 걸림돌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1년 중 대목에 해당하는 7~8월에 양 사 모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노선수와 장거리노선에 승부를 걸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 장거리 노선은 대한항공, 중국 노선 비중은 아시아나가 ‘우위’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국제선 기준 120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어 국내 항공사들 가운데 최다노선을 보유했다. 특히 미주·유럽·대양주·중동아프리카·러시아 등 장거리노선은 36개에 달한다. 또한 초대형 항공기 A380 10대 모두를 미국 로스앤젤레스·뉴욕·애틀랜타와 프랑스 파리 등에 투입시켰으며 겨울부터는 호주 노선에도 이를 투입해 장거리 노선의 메리트를 추가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90여개의 국제선 여객노선 중 32개가 중국일 만큼 관련 노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대한항공의 중국 노선 비중(120개 노선중 34개)보다 높다. 게다가 김수천 아시아나 사장은 1998년 중국 광저우지점장, 2000년 중국팀장을 역임한 바 있는 ‘중국통’으로서 중국시장 전략을 꼼꼼히 챙겨온 인물이다.

◇ 올해 최대 숙제 ‘유커 발길 얼마나 돌리느냐’ 관건

또한 최근 메르스 영향으로 중국인 여행객 수가 급감해 유커들의 발길을 얼마나 돌리는지가 성패를 가를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6월 국제선 탑승률은 74%에 달했으나 올 6월은 67%에 그쳤다. 아시아나 역시 지난해 6월 79.6%였으나 올해 6월은 65.3%로 하락했다. 국제선에서 6월에만 9만8590명의 예약 취소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아시아나는 중국 관계자를 비롯해 일본 관광업계까지 초대하고 현지 지점 및 여행사를 중심으로 이벤트 및 한류와 연계한 특별 관광상품 등을 구성해 판매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역시 중국 관광업계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은 직접 중국으로 건너가 현지 여행사 총재들을 만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성수기 국내선 제주 노선의 현재 예약률은 80% 중반대이며 국제선 역시 예년 수준”이라면서 “최근 진행하는 한국 방문 장려 행사를 통해 유커들의 방한만 늘어난다면 10월께는 예년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국행 팸투어 실시 등 중국발 수요 조기 회복을 위한 활동 강화로 개인 수요 중심 감소세가 소폭 호전되고 있으며 8월 중순 이후에는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