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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종식’ 황교안 총리의 키워드 ‘현장’ 과 ‘컨트롤타워’

‘메르스 종식’ 황교안 총리의 키워드 ‘현장’ 과 ‘컨트롤타워’

기사승인 2015. 07. 2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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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와의 전쟁' 승리로 이끈 황 총리의 리더십
'현장, 현장, 또 현장'.. "답은 현장에 있다"
'내가 메르스 컨트롤타워' 스스로에게 책임감 부여
황교안-국무총리-메르스-주요-행보
황교안 국무총리가 28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종식을 선언했다. 지난달 18일 총리에 취임한 지 40일 만이다. 메르스라는 국가적으로 큰 어려움에 처했을 때 정부의 실질적인 컨트롤타워로서 40일 간 현장을 누비며 강행군을 펼쳤다. 이제 황 총리는 ‘메르스를 해결한 총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벌써부터 메르스를 해결한 총리의 다음 행보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커지고 있다.

황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5차 범정부 메르스 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엄격한 국제기준에 따른 종식선언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집중관리병원(15개)이 모두 관리 해제됐고 23일 동안 새로운 환자가 없었으며 어제로 격리자가 모두 해제됐다”며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국민들께서 이제는 안심해도 좋다는 것이 의료계와 정부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취임 일성으로 ‘메르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던 황 총리는 이로써 취임 첫 과제를 성공적으로 일단락지었다. 황 총리의 메르스 대응 핵심 키워드는 ‘현장’과 ‘컨트롤타워’로 압축된다. 황 총리는 취임 당일 취임식도 제쳐두고 국립중앙의료원과 서울 중구 보건소를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날 총리 취임식은 현장방문과 첫 메르스 대응 범정부대책회의가 끝난 뒤에야 진행됐다.


황 총리의 현장 행보는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취임 다음 날엔 서울 보라매병원을 찾았으며 의학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김우주 감염학회 이사장을 특보로 임명했다. 평일과 주말의 구분도 따로 없었다. 황 총리는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정부 정책에 담고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적극 나섰다. 취임 첫 주말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국내 의학 전문가들과의 간담회에서 황 총리는 “정부·의료전문가가 손 잡고 지혜를 모아야 메르스를 한시 바삐 종식 시킬 수 있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부 대책에 신속히 반영할 것을 지시했다.

메르스 확산세가 주춤거리며 안정기에 접어든 시점부터는 메르스로 인해 경색된 내수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서울 가락시장을 방문해 물가를 점검했으며 노숙인 무료 급식소를 방문해 국민들이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올 것을 독려했다. 이달 11일엔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검역상황을 현장 점검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을 홍보하기도 했다.

총리 공백으로 일었던 정부의 컨트롤 타워 부재 논란도 황 총리 취임 이후 논란이 잠재워졌다. 메르스 발발 초기 관계 부처에서 ‘사분오열’식으로 대책을 내놓으면서 빚었던 혼선은 황 총리가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로 일원화시키면서 말끔히 해소됐다. 황 총리는 취임 후 첫 메르스 대책회의에서 “내가 메르스 컨트롤타워”라며 책임감을 부여하고 정부 부처의 역량을 한 곳으로 끌어 모았다.

한 정부 부처 공무원은 “총리 공백 기간 각 부처에서 선착순식 대응에 나서면서 혼선이 심각했다”며 “그런데 또 자신들이 책임지겠다는 부처는 없었다. 이런 책임 공백 상태가 황 총리 취임으로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향후 황 총리의 행보는 경제살리기와 부패 척결에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공공·노동·교육·금융 4대 부문 국정 핵심 개혁도 시급한 과제다. 황 총리는 28일 국무회의에서 “추경사업 편성 때 집행가능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지만 연말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일부 우려가 있는 만큼 기획재정부에서는 예산을 조기 배정해 8월 초부터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서둘러 달라”고 주문했다.

황 총리는 “최근 메르스로 인한 내수 둔화로 경제 성장률이 하락하고 청년실업률이 악화되며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꺾이고 성장잠재력이 저하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노동시장 구조개혁은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반드시 이뤄 내야 할 과제이며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 있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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