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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폭락에 두통 심해진 미 연준...불과 0.1% 수준의 금리인상 전망도

중국 증시 폭락에 두통 심해진 미 연준...불과 0.1% 수준의 금리인상 전망도

기사승인 2015. 07. 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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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eral Reserve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중국 증시 대폭락으로 인해 금리인상을 놓고 골치를 앓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중국의 주가 폭락이 수 조 달러의 담보대출과 정부부채에 시달리는 미 연준에 새로운 난제와 두통을 안겨줬다”고 보도했다.

최근 3거래일간 11%이상 폭락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도 중국 당국이 시장안정화를 천명했음에도 1.68%가 하락했다.

네덜란드 금융회사 ING Groep NV의 아시아리서치 수장 팀 콘든은 블룸버그에 “지난해 변덕스러웠던 연준은 이제 불확실성과 거리를 두겠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이제는 중국이 급변하는 휘발성의 위험에 빠졌다”고 말했다.

콘든은 “중국 당국은 장기적으로는 나쁘지만 현 상황서는 시장에 개입하는 수 밖에 없고 개입이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감당하기에 너무 크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같은날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연준이 이번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선 비둘기적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만연하며 달러가치까지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연준이 불과 0.1% 수준의 금리 인상을 하리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첫번째 금리인상 시기가 9월이 아니라 12월이 되리란 전망도 파다하다.

씨티그룹은 27일 중국증시가 폭락하자 고객용 보고서에서 “우리의 금리 전망에 있어서 최대 요인은 중국의 경착륙, 또는 유럽 정세의 무질서한 악화의 시스테믹이 되는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BOA메릴린치도 “중국경제 경착륙 우려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로 인한 미국 국채 대량 투매사태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리처드 피셔 전 댈러스 연은 총재는 “중국의 이례적인 상황은 유심히 지켜보겠지만 전세계 경제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기 전까지는 미국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28일부터 2일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여는 연준은 29일 발표하는 정책 성명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금리인상 시기를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블룸버그는 2013년 미 연준이 채권매입을 줄이겠다는 정책 발표에 글로벌 증시 특히 신흥국에 패닉에 빠진 긴축발작(taper tantrum)을 예로 들며 중국 역시 긴급부양책을 중지했을 때의 예상되는 고통으로 쉽게 개입을 중지하지 못할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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