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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때]문고본의 혁명을 일으킨 ‘펭귄북스’ 출간(7월 30일)

[오늘, 그때]문고본의 혁명을 일으킨 ‘펭귄북스’ 출간(7월 30일)

기사승인 2015. 07. 3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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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북스
2015년 7월 30일은 장마가 물러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동해안과 남부지방에는 폭염 특보가 확대·강화된 가운데 대구는 36도까지 치솟고 있습니다. 특히 기온 뿐 아니라 습도까지 높은 까닭에 불쾌지수는 거의 전 지역에서 매우 높은데요. 불쾌지수는 밤까지 내려가지 않아 열대야로 이어지겠습니다.

그렇다면 과거 ‘이날’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먼저 1935년 이날, 문고본의 대명사 ‘펭귄북스’가 세상에 모습을 처음 드러냈습니다.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있거라’를 포함한 10권이 이날 발간된 첫 시리즈였습니다.

당시 영국 노동자 하루 임금의 20분의 1에 불과한 권당 6펜스라는 저렴한 가격에 품위까지 갖춘 펭귄북스의 등장은 초판 2만부를 순식간에 동 낼 정도로 대중의 독서열을 자극했습니다. 읽을 만한 책은 으레 고급 양장본인데다 가격도 부담스러웠고, 값싼 문고본은 주로 모험소설이나 싸구려 대중소설 만을 취급해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했기 때문이었죠.

펭귄북스는 이듬해 말까지 70여권에 300만부 이상이나 팔려나가 구텐베르크 활자 이래 전례가 없는 독서의 대중화를 촉진시켰고, 문턱이 높은 서점을 피해 주로 가게 등에서 판매하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도 선보였습니다.

‘종이표지의 보급판 책’이라는 뜻을 가진 ‘페이퍼백’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진 것도 이때였습니다. 펭귄북스의 성공은 미국의 포켓북(1937년)·프랑스 쿠세즈(1941년)·독일의 로로로(1950년)로 발전돼 세계는 바야흐로 문고본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또 1971년에는 서울 외곽지역에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이 처음 지정됐습니다. 서울 중심부에서 반격 15km를 따라 폭 2~10km 지역의 서울·경기 땅의 개발을 묶기로 했는데요. 도시의 무분별한 확산과 토지 투기 억제가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이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슬그머니 관보에만 실어 밀실행정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이 사실이 슬금슬금 알려져 해당 지역의 땅값이 폭락하기 시작하자 토지 소유자들이 사유재산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부산·대구·광주 등을 시작으로 1977년 전남 여천 일대에 마지막 그린펠트를 지정할 때까지 총 8차례에 걸쳐 그린벨트를 확대해 갔는데요. 그 결과 전 국토의 5.4%(16억평)가 그린벨트로 편입됐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관리근거가 도시계획법 시행규칙에 불과한데도 이를 개절할 때는 반드시 사전 재가를 받도록 해 군사정권 정책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성공사례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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