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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의 힘’…사상 최대 매출, 2Q 실적 견인(종합)

삼성전자 ‘반도체의 힘’…사상 최대 매출, 2Q 실적 견인(종합)

기사승인 2015. 07. 3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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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영업익 3조4000억원 달성…전체 영업익 절반 차지
IM부문 3조 벽 넘지 못해…갤S6 호평, 판매량 아쉽
CE부문 흑자 전환…순조로운 SUHD TV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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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의 분기 영업이익이 5년여만에 3조원을 돌파했다. 반도체 매출도 역대 최고치다. 분기 영업이익만 6조원을 넘던 스마트폰사업이 성장세가 둔화되며 전체 실적 급감으로 이어졌지만, 반도체가 실적 방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는 분석이다.

IT·모바일(IM)부문은 3조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 4월 내놓은 갤럭시S6 시리즈가 시장의 호평으로 4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이 전망됐다. 그러나 호평만큼 실제 판매량이 연결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48조5400억원, 영업이익 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분기(47조1200억원)보다 3.01% 올랐으나 전년 동기(52조3500억원)보다 7.29%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5조9800억원)보다 15.36% 상승했으나 전년 동기(7조1900억원)보다 4.03%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유로화와 신흥시장 국가의 통화 약세 등 불안한 경제 상황이 지속됐으나 반도체 실적 호조와 소비자가전(CE)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부품(DS)부문의 반도체사업 약진이 두드러졌다. 2분기 매출 11조2900억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반도체사업은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2010년 3분기 3조4200억원 이후 5년여만에 최대치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분기 영업이익이다. 매출은 역대 최고치다.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4분기 10조6600억원을 넘어 11조원을 돌파했다.

메모리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고용량 제품 판매 증가와 모바일·서버향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요가 증가했다. 시스템LSI사업은 14나노 모바일 AP를 비롯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부품의 매출이 성장하고 고화소 이미지센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DDI 등 고부가 LSI 제품의 수요가 견조해 전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IT·모바일(IM)부문은 매출 26조600억원, 영업이익 2조76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출시로 2분기 3조원 돌파도 기대됐지만 전분기(2조7400억원)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는 2분기 휴대전화 8900만대, 태블릿PC 800만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휴대전화는 6.3% 감소했고 태블릿은 비슷한 수준이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구형 중저가 모델 판매 감소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다. 예상보다 높은 수요를 보인 갤럭시S6 엣지의 공급 차질과 전략 모델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늘었다.

CE부문은 매출 11조2000억원, 영업이익 2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1400억원 적자에서 이번 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TV 시장 정체 속에서도 삼성전자의 TV 실적은 SUHD TV 등 신제품 출시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또 평판TV와 UHD TV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주요 국가에서의 소비자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 등에서 견고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DS부문의 디스플레이(DP)사업은 전분기와 비슷한 5400억원의 이익을 냈다. 이에 따라 반도체와 DP사업을 합친 DS부문 영업이익은 3조87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넘는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중간배당을 1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작년 중간배당(500원)보다 배로 늘린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배당금 증액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금 총액은 약 1489억원이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08%로 배당금 지급예정일은 다음달 28일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시설투자로 5조9000억원을 집행했다. 상반기 누적 시설투자액은 13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3000억원)보다 약 30%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IT산업의 전형적인 상저하고(上低下高) 양상이 예년보다 약화하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IM부문은 프리미엄폰·중저가 신제품 출시로 판매를 확대하고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다음달 13일 미국 뉴욕에서 삼성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되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 엣지 플러스의 판매실적에 따라 하반기 전체 성적표가 좌우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는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걸로 보고 있다. 시스템LSI와 14나노 파운드리 공급 개시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CE 부문도 성수기 TV 수요 등으로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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