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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인사, 안정+변화…고동진 무선사업부장(종합)

삼성 사장단 인사, 안정+변화…고동진 무선사업부장(종합)

기사승인 2015. 12. 0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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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6명·부사장 1명 승진
신종균 IM부문장·윤부근 CE부문장 유임
정칠희·고한승·한인규·성열우·정현호 사장 승진
윤주화 삼성물산 사장→사회공헌위…이서현 패션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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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한인규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문 사장, 성열우 삼성미래전략실 법무팀장 사장, 정현호 삼성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사장, 차문중 삼성경제연구소 대표이사 부사장./제공 = 삼성
삼성그룹은 1일 고동진 삼성전자 부사장<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IT·모바일(IM)부문 무선사업부장을 맡기는 등 ‘201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그동안 무선사업부장을 맡던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IM부문장으로 남는다.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사장)이 됐다. 윤주화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대표이사)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이동했다. 즉 통합 삼성물산은 기존 4인에서 3인 대표체제(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로 바뀌었다.

인사 규모는 사장 승진 6명, 대표 부사장 승진 1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8명 등 총 15명이다. 지난해 사장 승진 3명 등 총 11명의 인사 규모보다 소폭 늘었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삼성그룹을 이끌기 시작한 뒤 첫 인사라 교체폭이 클 것이라는 예상보단 적다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안정과 변화를 함께 가져간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의 조직은 안정적으로 운영하되 사업의 긴장과 활력을 불어넣을 발탁 인사로 경영진을 보강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세트부문 주력사업부 리더를 교체해 제2도약을 위한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고 무선·반도체 등 핵심제품 개발을 진두지휘한 인물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기술안목을 갖춘 경영자를 우대하는 인사원칙을 확인했다”고 인사배경을 밝혔다.

정칠희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사장으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호텔신라 한인규 부사장은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문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삼성 미래전략실 법무팀장인 성열우 부사장과 인사팀장인 정현호 부사장은 사장으로 동반 승진했다.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은 최지성 실장(부회장)-장충기 실차장(사장) 체제를 유지했으며 팀장 2명만 승진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삼성전자 차문중 고문은 삼성경제연구소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은 각각 겸직하던 종합기술원장과 생활가전사업부장, 무선사업부장 자리를 후배 경영진에 물려줬다. 생활가전사업부장은 후속 임원인사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그간의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중장기 사업전략 구상과 새로운 먹거리 발굴 등에 전념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사장과 신 사장은 사업부를 휘하에 둠에 따라 여전히 가전 및 모바일 사업의 총괄책임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무선사업부장으로 발탁된 고동진 사장은 정보통신부문 유럽연구소장을 거쳐 무선사업부에서 상품기획·기술전략 등을 맡아 갤럭시 성공신화를 이끌어왔다. 지난해 12월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맡은 지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는 셈이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으로 갤럭시S6, 갤럭시노트5 등 차별화된 플래그십 모델 개발을 선도했고 하드웨어·소프트웨어와 녹스·삼성페이 등 솔루션 및 서비스 개발에도 폭넓은 안목과 식견을 갖춰 무선사업의 제2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삼성은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정칠희 사장은 반도체 개발의 외길을 걸어온 신화창조의 주역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고 고한승 사장은 불모지에서 바이오 사업 개발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인규 사장은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진출,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권 획득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전동수 삼성SDS 사장은 삼성전자 CE부문 의료기기사업부장으로 옮겼고 삼성SDS 사장에는 정유성 삼성경제연구소 상담역이 이동했다. 전 사장은 세트·부품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먹거리인 의료기기사업의 혁신을 주도하게 됐다. 인사팀장 출신인 정 사장은 SDS의 인적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게 된다. 이밖에 홍원표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은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으로 이동했다.

삼성은 오는 4일경 부사장 이하 후속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내주 중 주요 계열사 조직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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