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내년 주요 계열사 등기이사직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내년 초부터 각 계열사 이사회를 거쳐 SK㈜·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 등의 등기이사직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는 내년 1분기에 열릴 계열사별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그룹 관계자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내년 이사회를 통해 최 회장의 계열사 등기이사 복귀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등기이사는 경영상의 중요 의사 결정에 참여하며 법적 지위와 책임을 진다.
아울러 오는 16일 진행되는 그룹 정기인사에서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들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부분 유임될 것으로 관측된다. 안정적 경영체제하의 혁신을 추진할 것이란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텔레콤·네트웍스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지난해 바뀌었고 SK하이닉스 등도 호실적으로 순항 중이기 때문에 이같은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