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2016년 세계경제성장률 주인공...신흥국 아닌 ‘선진국’

2016년 세계경제성장률 주인공...신흥국 아닌 ‘선진국’

기사승인 2015. 12. 21. 08:3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미국과 유럽등 선진국이 내년 세계경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이면서 신흥국들이 저성장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1일 유엔의 ‘2016 세계경제 상황·전망 보고서(WESP)’에 따르면 내년 세계경제 성장에 대한 선진국의 기여도는 신흥국을 넘어서게 될 전망이다. 이로써 2000년대 이후 신흥국으로 넘어갔던 세계경제 성장의 중심축이 다시 선진국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유엔은 밝혔다.

유엔은 내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상반기에 비해 0.2% 포인트 하향조정하면서 내년 선진국 경제성장률은 2.2%로 그대로 둔 반면, 신흥국은 4.3%로 0.5% 포인트 내렸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2.6%, 유럽연합(EU)은 2.0%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2%대를 넘어설 것으로 유엔은 전망했다.

한국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한국 경제가 2%대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노무라는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수출 부진으로 2.5%에 머물 것으로 진단했고 모건스탠리는 2.2%, BNP파리바는 2.4%, ING는 2.8%로 내다봤다. JP모건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2.9%로 0.3% 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신흥국이 성장둔화에 빠져든 원인으로는 세계교역 감소, 원자재 가격 급락, 재정여건 악화, 생산성 둔화, 정책적 불확실성 등이 꼽혔다. 세계은행은 “수년간 강력한 성장세를 기록해온 신흥국들은 이제 기로에 도달했다”면서 “2010년 이후 신흥국의 성장둔화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저성장시대의 개막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을 포함한 24개 신흥국이 2000년대 들어 세계경제 성장의 주된 엔진으로 활약했다면서 2000∼2008년 신흥국의 세계경제 성장기여도는 52%, 2010∼2014년에는 60%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이들의 경제성장률은 2010년 7.6%에서 2014년 4.5%, 올해 3%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4%로 둔화되고, 거대 신흥국인 브라질 경제는 -0.8%, 러시아는 0%, 남아프리카공화국은 -0.8% 성장해 경기침체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16년 세계경제 전망에서 내년 선진국의 세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 기여도가 43%까지 상승하는 반면, 신흥시장의 비중은 34%에 그쳐 선진국이 세계 경제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성장을 주로 신흥시장이 주도해, 2013년까지만 해도 신흥시장의 세계 실질 GDP 성장 기여도가 47%에 달했고 선진국은 30%를 겨우 넘겼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0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3.6%로 지난 7월 전망치에 비해 0.2% 포인트 하향조정하면서, 선진국 경제는 2.2%, 신흥국 경제는 4.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5개월 만에 0.5% 포인트 내리면서, 미국 경제는 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 반면, 중국경제는 6.5%, 브라질 경제는 -1.2%, 러시아는 -0.4%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