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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부동산 전망…매매 분양 상승 둔화 전세난 극심

2016 부동산 전망…매매 분양 상승 둔화 전세난 극심

기사승인 2016. 01. 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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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올해 주택 매매시장은 지난해보다 상승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담보대출 강화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지난해 터진 부동산 악재들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주택 매매수요자들이 악재들로 인해 전세로 눌러앉는데다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까지 겹쳐 전세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가계대출 규제에서 아파트 집단대출은 빠졌지만 지난해 분양가격이 너무 뛴 탓에 올해 분양시장은 주춤할 것으로 예측된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익형부동산의 인기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 매매시장, 상승세 둔화

전문가들은 올해 매매시장이 가격 상승은 있겠지만 상승폭은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상승폭 둔화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팀장은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주택 매매 수요가 전세에 많이 머무를 것으로 예상돼 매매가는 큰 폭 상승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비수도권은 대출규제가 5월부터 적용돼 단타로 분양권 전매를 노리던 수요가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영진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장도 “잇따른 부동산 악재로 거래 상승에 피로감이 쌓이는 상황”이라면서 “봄철 시장이 움직인다고 하더라도 가격과 거래량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비수도권은 대구가 하향 안정화가 예측되는 등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전세시장, 수도권 초강세

전세시장은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로 수도권발 전세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수도권은 보합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팀장은 “올해 서울에 재개발·재건축 이주 물량이 많다”며 “전세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재개발·재건축 이주 수요는 6만가구로 추정됐다. 그는 “비수도권은 16만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므로 안정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 센터장은 “금리 인상으로 월세로 전환하려는 수요자가 임차시장에 머물면서 전세 시장 불안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분양시장, 지역별 희비

분양시장은 고분양가 논란으로 상승폭이 주춤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흥행도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박 부센터장은 “지난해보다 분양 물량이 줄면서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고분양가가 계속될 경우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 자금의 한계를 느껴 미분양·미계약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인구 유입 여부가 분양 시장의 관건”이라면서 “동탄·세종 등 인구 증가 지역은 분양시장 열기가 이어지겠지만 수도권 외곽지역은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파주·남양주·용인 등의 비택지지구는 분양가 상승 여파로 계약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함 센터장은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가 너무 많이 오르면서 분양가는 고점을 찍었다”며 “수도권 위주로 분양시장이 축소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 수익형부동산, 꾸준한 인기

금리는 오르지만 저금리기조는 계속돼 오피스텔·상가 등 수익형부동산은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부센터장은 “수익형부동산은 대출 규제에서 제외돼 정기적인 임대수입을 올리려는 수요가 여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함 센터장은 “금리 인상으로 무리한 대출을 받으면 수익률을 올리기 어렵다”며 “실속있는 매물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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