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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주인공의 스타일로 알아본 연애공략법

‘응팔’ 주인공의 스타일로 알아본 연애공략법

기사승인 2016. 01. 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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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아직은 유별한 1988년 일찌감치 이성에 눈을 떴다. 첫사랑의 아픔도 한번씩 간직하고 있다. 천재 바둑기사, 공군사관생, 스튜어디스. 직업도 좋고 능력도 뛰어나다. 키도 크고 외모도 평균 이상이다. 그런데 1994년까지 6년이 지나도록 이들은 솔로다. 덕선(혜리)은 몇번의 만남은 있지만 늘 남자들에게 차인다. 정환(류준열)은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오직 공부에만 몰입한다. 택이(박보검)는 거절 못하는 성격으로 끊임없이 들어오는 선과 소개팅에서 밥‘만’ 먹고 들어온다. 좀더 빨리 관계가 진전되지 못했던 ‘응답하라 1988’의 주인공들의 연애스타일로 살펴본 솔로탈출 해결법을 ‘듀오’ 연애코치 이명길씨가 제시했다.

덕선
/출처=tvN
△ ‘금사빠’ 덕선

귀가 얇다. 자신의 주관보다는 남의 시선과 이야기에 더 마음이 흔들린다. 덕선의 솔로인생은 한마디로 친구의 쓸데없는 오지랖 탓이다. “우리가 고백하면 100% 남자에게 차인다”는 친구들의 주입식 조언(?)으로 호감을 느끼는 대상이 생기면 일단 상대의 마음부터 확인하려든다. 사랑받고 싶어하는 둘째의 설움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 내가 좋아하는 상대보다는 ‘나를’ 좋아해주는 상대에게 먼저 반응한다. 주변에서 누가 너를 좋아한다고 하면 바로 사랑에 빠지는 ‘금사빠’ 캐릭터다.

☞솔루션 : 귀가 얇고 금방 사랑에 빠지는 덕선을 공략하는 방법은?

남자들 중에는 금사빠가 많다. 출근하다 지하철에 만난 예쁜 여자에게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점심시간에 커피 마시러 갔다 만난 예쁜 여성에게도 사랑을 느낀다. 물론 금방 빠지는 사랑인 만큼 그 휘발성도 강하다. 그 중에서도 남자들이 가장 사랑을 느끼는 상대는 예쁜 여자가 아니다. 남자는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미소를 지어주는 그런 가능성을 보여주는 여성에게 매력을 느낀다. 그 감정이 발전하면 호감이 되고 사랑이 되는 것이다.

반면 여성들은 남자가 다가오면 일단 경계를 한다. 그 남자의 행동이 진심인지 호기심인지 파악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애가 막 시작될 때 남자들이 여자보다 좀 더 노력을 해야 성공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이런 관점에서 ‘호의’와 ‘관심’을 잘 구별하지 못하고, 작은 ‘호의’에도 설레이는 금사빠 스타일의 여성은 상대적으로 공략이 쉬운 상대다. 덕선이 그렇다.

현실에서 응용 가능한 금사빠 스타일 여성 공략 전술

(1) 서동요 전략:

백제의 서동이 선화공주에게 작업(?)걸기 위해 노래를 만들어 장안에 퍼뜨린 전략이다. 실전 연애에서는 제3자 전략이라고도 하는데, 사람은 자신에게 우호적인 사람을 다시 보게 된다. 나와 연관이 없을 때는 그냥 ‘생명체’지만, 나에게 우호적이라는 사실을 알면 플러스 점수가 더해져 다시 보게 되는 것이다.

여성에 대한 좋은 감정은 내 입으로 말하는 것도 효과가 있지만, 객관적인 제3자를 통해서 은근히 전달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특히 여성들은 주변 사람들의 연애에 매우 관심이 높기 때문에 누가 누구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식의 말은 그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

이때 너무 대놓고 좋아한다는 표현보다는 “명길이가 우리 과에서 선화가 제일 예쁘다고 했다고 병철이가 그러던데” 이런 식의 우회적인 호감표시가 더 효과적이다.

(2) 캐스팅 보트 전략:

결과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한 표를 찾는 전략이다. 내가 싫으면 남들이 아무리 부추겨도 잘 넘어가지 않는 남자들과 달리 여자들은 친한 친구들이 “그 정도면 괜찮다” “나 같으면 만난다” 식의 말을 자꾸 하면 상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기도 한다. 그녀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그들로 하여금 나에 대한 장점을 그녀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가뜩이나 금방 사랑에 빠지는 그녀를 내 여자로 만들기 수월해진다.

(3) 직접적인 대시: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널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것이다. 물론 남자들이 밑도 끝도 없이 고백하지는 않겠지만, 여자 입장에서도 어지간한 금사빠가 아니라면 이런 고백을 한번에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잠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할지라도 이미 고백을 받은 이상 남자를 생각하는 마인드에는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상대가 금사빠라면 이 방법이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긴 하다.

단, 직업적인 대시에는 주의사항이 따른다. 티를 내지 않고 누군가를 좋아하려고 하는 건 냄새 나지 않게 요리를 하려는 것과 같다. 고로 당당하게 따라다니고, 당당하게 ‘쪽팔려’(?)하라.

마지막으로 남자들에게 조언한다. 우연히 처음 만난 여자가 얼굴도 엄청 예쁜데, 나에게 완전 호의적이라면 일단 한걸음 물러나야 한다. 얼굴이 원빈 정도 되지 않는 남자라면 술 한잔 사달라는 여성의 말에 므흣하게 따라갔다가는 그 날 와인 값으로 260만원이 나올지도 모른다.

정환
/출처=tvN
△‘츤데레’ 정환

요즘 여성들이 좋아하는 ‘츤데레’의 전형이다. 말투는 틱틱 거리며 무안하게 핀잔을 주지만 행동만은 따뜻하다. 덕선이 독서실에서 밤늦게 귀가할 때까지 불을 켜고 대문을 지켜보고 있고, 비가 오면 우산을 가지고 마중도 나간다. 버스에서 넘어지려는 덕선을 힘줄이 솟은 든든한 팔뚝으로 받쳐주기도 한다. 말로 표현하는 데는 서툴지만 행동 하나하나는 덕선을 향한 애정이 넘쳐난다. 단지 주인공인 덕선이 눈치가 바닥(?)이라 마음을 들키지 않았을 뿐이다.

때로는 저돌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덕선이 소개팅을 할지를 물었을 때 “하지마”란 말로 여성들의 마음을 ‘심쿵’ 내려앉혔을 뿐 아니라 피앙세 반지를 놓고 장난처럼 돌렸던 속마음 고백은 덕선을 향한 정환의 간절한 마음을 모두에게 전했다. 하지만 언제나 망설임으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고 만다.

☞솔루션 : 츤데레 스타일의 남성과 사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먼저 여자들이 말하는 나쁜 남자와 남자들이 말하는 쓰레기(?)는 다르다. 간혹 이 둘을 착각하는 여자들이 있는데, 괜히 터프하고 멋지다며 나쁜 남자로 착각했다가는 인생도 나빠질 수 있다.

여자들이 원하는 나쁜 남자는 요즘 표현으로 치면 ‘츤데레’ 스타일이다. 성격이나 기질이 나쁜 것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해 무뚝뚝한 그런 남자다.

반면, 남자들의 표현으로는 ‘쓰레기’라 불리는 남자들이 있다. 일단 폭력적인 성향이 겉으로 드러났다면 문제다. 성욕이 강한 건 그렇다 치더라도 욕구를 감당하지 못해 상대에게 강요를 한다면 문제다. 이런 문제들은 그냥 문제가 아니라 법적으로 문제다. 겉으로 멀쩡하더라도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지 못하거나, 또는 책임질 의지조차 없다면 이 역시 정상적인 연애가 어려운 남자에 해당된다.

남들과 있을 때 무뚝뚝해도 둘이 있을 때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면 괜찮다. 반대로 남들과 있을 때는 따뜻한데 단 둘이 있을 때는 차갑다면 이 또한 만나면 고생할 남자다.

츤데레 스타일의 남자를 만나려면 일단 집착하지 않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일반 남자와 연애하듯 매일 같이 애정을 확인하고, 사랑을 받으려고 한다면 본인이 먼저 지치게 될 것이다.

그냥 같은 공간에서 가만히 놔두면 다가올 것이다. 답답해하지 않고 다가왔을 때 가만히 손을 잡아줄 수 있다면 불꽃같이 타오르지는 않아도 쉽게 꺼지지 않는 그런 연애를 할 수 있다.

최택
/출처=tvN
△승부욕 강한 최택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하다.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승부의 세계에 뛰어들어 실패보다는 승리를 더 많이 경험했다.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늘 약을 끼고 산다. 그런 최택의 인생에 자신의 어떠한 모습도 받아들여주는 덕선은 최택에겐 오아시스인 셈이다. “덕선이 없으면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아”라는 말은 그만큼 택이에게 덕선은 절실한 존재라는 의미다.

겉으로 보기엔 내성적이고 말수가 적지만 또래 아이들보다는 대범하다. 친구들 앞에서 ‘덕선이 좋다’는 고백을 과감하게 내뱉고 덕선을 위해 대국도 포기하고 망설임 없이 달려나가는 결단력도 갖췄다. 고백을 하려했지만 정환이 덕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기회를 놓친 채 6년을 기다렸다.

☞솔루션 : 승부욕 강하고 내유외강형인 최택을 공략하는 방법은?

현실에서 대부분의 남자는 승부욕이 강하고, 겉으로는 강한 척 하지만 마음은 의외로 약하다. 택이는 그 천재성을 배제하면 성격은 가장 일반적인 남성라고 볼 수 있다.

남자는 남자로 태어났다는 사실 때문에 여러 가지 사회적 이익을 보장받지만, 그 만큼 강해져야 하고 승부에서 살아남을 것을 강요받는다. 합리적, 이성적 냉철한 사고가 남자가 갖춰야 하는 것이라 믿으며 살지만 실제로 그런 삶을 사는 남자들은 누구보다 위로가 필요하고, 내편이 필요하다.

택이에게 덕선은 그런 존재다. 천재라는 부담감, 승부에 대한 압박감에서 벗어나 온전한 나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그런 편한 사람. 매일 같이 특급호텔에서 밥을 먹는 사람들이 ‘집밥’을 그리워하는 하듯, 나를 너무 좋게 봐주고 대우해주는 사람보다 나를 그냥 ‘나’로 대해주고 인정해주는 그런 소중한 사람 말이다.

동물이 누군가에게 배를 보인다는 것은 상대를 그만큼 믿는다는 뜻이다. 남자는 본능적으로 여자 앞에서 강한 남자이고 싶다. 그런 남성들이 여성에게 ‘배’(자신의 진짜 약한 모습)를 보인다는 것은 그 만큼 상대에게 심리적 의지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냉철해 보이는 남성일수록 의뢰로 ‘감성적’이다. 이런 남성들을 유혹하는 것은 화려한 화장이나 섹시한 옷이 아닌 따뜻한 미소와 위로다.

☞승부욕 강한 최택이 연애 한다면?

보통 질투라고 하면 여성의 전유물로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남자의 질투가 여자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 질투라는 감정은 소유욕과 연결이 된다. 어떤 승부에 집착을 하고 무언가를 소유하고 싶어하는 욕구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강한 편인데, 이 소유욕이 강할수록 질투 역시 강해지게 된다.

문제는 질투와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남자답게 보이고 싶어하는 마음 때문에 겉으로는 그것을 놓치게 될 확률이 높다. 여자 입장에서는 겉과 속이 달라 조금은 답답한 연애를 할 수 있는 스타일이다. 참고로 많은 남자들이 남자답게 보이려고 억지로 참느라 작은 문제를 결국 크게 만들어 터트리는 경우가 많다. 작은 문제는 그냥 작을 때 다투고 마는 것이 관계에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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