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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관 “한, 인도 전략적 협력, 미중 경쟁 속 전략적 함의”

윤영관 “한, 인도 전략적 협력, 미중 경쟁 속 전략적 함의”

기사승인 2016. 04. 1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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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한국학 차세대학회(RASK) 창립 10주년 기념 국제세미나 기조강연자로 참석 "인도, 한국 외교 영역 확대의 첫번째 국가"
윤영관
윤영관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왼쪽 전 외교통상부 장관)가 18일 인도 뉴델리 자와할랄 네루대학교(JNU) 컨벤션센터에서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한국학 차세대 연구자 학회(RASK) 창립 10주년 기념 ‘21세기 다차원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한·인도 관계’ 국제세미나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도영 RASK 이사장 겸 네루대 교수./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윤영관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18일 “한국과 인도의 전략적 협력이 가져올 시너지와 모멘텀(Momentum)이 신흥대국(rinsing power) 중국과 기존 패권국(established power) 미국 간 상승하고 있는 긴장이 초래한 격변의 시대에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낸 윤 명예교수는 이날 인도 뉴델리 자와할랄 네루대학교(JNU) 컨벤션센터에서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한국학 차세대 연구자 학회(RASK) 창립 10주년 기념 ‘21세기 다차원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한·인도 관계’ 국제세미나 기조강연에서 “한·인도 간 협력을 심화시키는 것은 단순한 경제적 논리를 넘어 특별한 글로벌 전략적 함의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명예교수는 “한국은 국제사회를 향한 확장 전략을 좀 더 공격적으로 추구해야 한다”며 경제력 세계 13위 무역량 세계 6위의 경제 규모에 걸맞게 미·중·일·북한 등 몇몇 이웃국가에 집중된 외교 영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도가 그 첫 번째 국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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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인도 뉴델리 자와할랄 네루대학교(JNU) 컨벤션센터에서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한국학 차세대 연구자 학회(RASK) 창립 10주년 기념 국제세미나 ‘21세기 다차원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한·인도 관계’ 국제세미나 개회식에 참석한 인도 25개 대학 17개 기관 연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인도 간 협력은 정부 간 교류나 경제·문화 협력에 집중된 측면이 있다고 진단하고 양국이 외교·안보 측면에서 협력을 강화하면서 미·중 한쪽에 극단적으로 치우치지 않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윤 명예교수는 “한·인도가 두 대국 사이에서 동일한 전략적 딜레마를 공유하고 있다”며 “양국은 미·중과 친선 관계를 유지하고, 아울러 미·중 간 관계의 안정을 바란다”고 했다.

윤 명예교수는 인도의 경우 “주요 정치 지도자들이 미·중 가운데 한쪽을 조급하게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인도는 세계 정치에서 차기 대국(giant)으로 완전한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할 때까지 경제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 명예교수는 또한 한·미동맹이 북한에 한정되고 중국을 겨냥한 것이 돼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한반도를 통한 해양세력의 침략을 경험한 중국이 한반도 정세의 안정뿐 아니라 긍극적으로 통일에도 협력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도 인도와 같은 전략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차세대 연구자 학회
18일 인도 뉴델리 자와할랄 네루대학교(JNU) 컨벤션센터에서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한국학 차세대 연구자 학회(RASK) 창립 10주년 기념 국제세미나 ‘21세기 다차원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한·인도 관계’ 국제세미나 개회식에 참석한 김도영 RASK 이사장 겸 네루대 교수(왼쪽부터), 윤영관 서울대 명예교수, 조현 주인도 한국대사, 스칸드 란잔 타얄(Skand Ranjan Tayal) 전 주한 인도대사, , 샤시 쿠마르 미슈라(Shashi Kumar Mishra) RASK 회장 겸 국립 자르칸트 중앙대 교수./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윤 명예교수는 한국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1990~1991년 소련과 동독의 정치적 변화의 경우처럼 지리·정치학적인 한계를 지리·경제적인 전략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압력을 계속하면서 북한을 세계 경제 협력 네트워크에 편입시키는 것이 통일을 달성하는데 더 평화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국제세미나는 RASK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19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시작됐으며 조현 주인도 한국대사, 스칸드 란잔 타얄(Skand Ranjan Tayal) 전 주한 인도대사, 김도영 RASK 이사장 겸 네루대 교수(동아시아학), 샤시 쿠마르 미슈라(Shashi Kumar Mishra) RASK 회장 겸 국립 자르칸트 중앙대 교수 등 150여명의 학자와 학생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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