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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수용 연설 보도…“미국 핵전쟁 연습으로 평화 보장 안돼”

北, 리수용 연설 보도…“미국 핵전쟁 연습으로 평화 보장 안돼”

기사승인 2016. 04. 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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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수용, 인터뷰서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시 北도 핵실험 중단"
유엔본부 들어서는 리수용 북한 외무상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 들어서고 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열린 ‘2030 지속가능 개발목표(SDG)’ 고위급회의 기조연설과 22일 파리기후변화협약 서명식을 위해 6개월여만에 다시 유엔본부를 찾았다. 리 외무상은 로비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4일 리수용 외무상이 유엔 본부에서 기후변화와 관련해 연설한 내용을 보도했다.

리 외무상은 지난 22일 기후변화와 관련한 파리협정 서명식에서 서명한 뒤 연설을 통해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무모한 핵전쟁연습과 악랄한 제재압살책동으로 말미암아 조선반도에 일촉즉발의 위험천만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는 속에서도 우리 공화국 정부는 지구환경보호에 적극 이바지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김정은 동지의 원대한 구상과 탁월한 영도 밑에 우리나라에서는 산림복구를 자연과의 전쟁으로 선포하고 이 사업을 전국가적, 전인민적운동으로 힘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구환경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데 우선적인 주의를 돌려야 한다고 본다”며 “미국의 끊임없는 핵전쟁연습으로 말미암아 조선반도에 조성된 위험천만한 정세는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지 않고서는 그 어떤 다른 문제에서도 성과적 해결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리 외무상은 연설 이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발 더 나갔다. 리 외무상은 23일(현지시각) 뉴욕주재 북한 대표부에서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계속 이런 대결의 길을 가게 된다면 두 나라(미국과 북한)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재앙적 결말을 맞게 될 것”이라며 “(한미) 핵전쟁 연습을 중단하면 우리도 핵실험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그는 “북한 처럼 작은 나라는 미국이나 세계에 위협이 될 수 없다”며 “만약 세계가 미국과 미국 정부에 더이상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군사훈련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라고 했다. 그는 제재 국면으로 인한 정권 붕괴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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