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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미국 방문한 리수용, 누구 만날까...미-북, 직접 대화 이뤄질지 주목

[투데이포커스] 미국 방문한 리수용, 누구 만날까...미-북, 직접 대화 이뤄질지 주목

기사승인 2016. 04. 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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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문위해 베이징공항 도착한 리수용 北외무상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19일 미국 방문을 위해 경유지인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에 도착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뉴욕을 방문하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 등과의 만남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20일(현지시간) 오후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리 외무상은 2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파리 기후변화 협정 서명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방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강도 높은 제재를 채택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리 외무상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군사전문가인 니러슝(倪樂雄) 상하이정법대 교수는 21일 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견을 전제로 뉴욕을 찾은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미국관리들과 접촉·화해를 시도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니 교수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둘러싸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갈등을 벌이면서도 북한의 정치 안정을 위해 서방의 기술과 자본 도입, 무역 정상화를 최대의 목표로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니 교수는 북한이 미국과 서방에 핵무기 위협을 하는 한편 중국을 통해 화해 제스처를 보내 미국과 물밑 접촉을 했다고 하면서도, 북한과 미국의 직접 교류는 아마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외신기자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케리 장관이 리 외무상을 만날 것이라는 기대는 없다”면서 회동 가능성을 일축했다고 VOA 한국어판은 보도했다.

북한과 미국의 직접 교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진 차이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국제관계학 박사는 아시아투데이에 “기본적으로 미국은 북한을 매우 현실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미국은 핵 프로그램을 우려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미국-북한 관계의 해결책으로 대화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변화를 이끌려면 양국간의 약속이 필요하다”며 “침묵으로 일관하면 안된다. 대화가 없는 정책은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이 유엔본부에 방문하는 만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도 커진 상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리 외무상의 면담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측과의 회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20일 유엔 내부 소식통을 인용, “이란이 미-북 양국 간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리 외무상은 지난 해에도 유엔 행사 참석 차 미국을 방문했을 때 이란과 양자접촉을 했기 때문에 올해도 회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9일 뉴욕에 도착한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의 이행에 관해 논의했다. 논의에서 북한이 거론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리 외무상의 뉴욕 방문은 지난해 9월 제70차 유엔총회 참석 후 7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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