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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로 지하에 복합환승센터·지하도시 들어선다

영동대로 지하에 복합환승센터·지하도시 들어선다

기사승인 2016. 05. 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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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6층 코엑스·현대GBC 연결하면 잠실야구장 30배
이달 중 기본계획 수립 추진…2021년 준공·본격 개발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공간에 2021년까지 프랑스 라데팡스나 뉴욕 펜역과 같은 입체적 복합 환승센터와 대규모 지하도시가 들어서게 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 개발’ 기본구상(안)을 마련하고 이달 중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시는 2호선 삼성역부터 9호선 봉은사역까지 잇는 지하 6층 공간에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6개 철도노선이 지나는 광역복합환승센터를 만든다.

통합역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하 최하층까지 오픈되는 방식으로 지어 자연 채광과 환기가 가능해진다.

6개 노선은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와 KTX 동북부 연장, GTX-A, GTX-C, 남부광역급행철도, 위례∼신사선 등 삼성역을 경유한다.

또 통합철도역사와 함께 지하버스환승센터, 도심공항터미널, 주차장, 상업·공공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 1층에는 공항터미널, 지하 2층에는 버스환승센터, 지하 3층에는 버스와 승용차 주차장이 들어선다.

특히 코엑스몰과 새로 건립되는 현대차 GBC 쇼핑몰이 지하로 연결되면 잠실야구장 30배 크기(42만㎡)의 지하도시가 생긴다.

길이 630m, 폭 70m, 깊이 51m로 총 면적이 16만㎡에 달해 코엑스몰(16만 5000㎡)과 비슷하다. GBC 쇼핑몰은 9만 6000㎡이다.

내년 상반기에 국제설계 공모 등 방식으로 설계하고 연말에 우선 시공분을 착공, GBC 건물이 준공되는 2021년 말에 삼성∼동탄광역철도 구간을 우선 개통할 계획이다.

통합역사가 모두 개통되면 하루 평균 이용객이 58만명이 넘어 영동대로 일대가 국내 최대 대중교통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 이용객이 40만명으로 서울역 하루 평균 이용객(32만명)보다 많다. 버스 승객은 현재 5만명에서 18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버스 노선이 현재 47개에서 90개 이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영동대로와 테헤란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도 검토한다.

영동대로 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앞으로 동탄∼강남간 출퇴근 시간이 최대 66분에서 20분대로 단축되고 삼성역∼시청이 5분이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 사업비 1조 1691억원 중 국비가 4105억원, 시비가 5069억원, 민자가 2517억원이다. 시 투자분은 현대차 공공기여와 교통개선대책부담금으로 충당해 재정부담을 최소화한다.

신용목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유동인구에 비해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서울 동남권에 대중교통 중심 환경을 만들고 도시 공간을 효율적으로 재편해 영동대로 일대를 국제적 명소로 키우겠다”며 “1만 2000명 일자리 창출과 연 평균 2조 5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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