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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한복판서 ‘지카바이러스’ 실험?…주한미군 “번역잘못”

서울한복판서 ‘지카바이러스’ 실험?…주한미군 “번역잘못”

기사승인 2016. 05. 1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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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장비에 탐지능력 추가하는 것 검토한다는 것을 오역"
해외여행 지카바이러스 주의
해외여행객들이 1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세워진 지카바이러스 주의 안내문 앞을 지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 업무차 필리핀을 방문한 뒤 이달 입국한 30대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는 5명으로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주한미군사령부는 국내 한 언론이 제기한 ‘서울 한복판서 지카 바이러스 실험’ 의혹에 대해 12일 한국 언론이 번역을 잘못한 것이라고 반박하며 즉각 진화에 나섰다.

주한미군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미국 정부가 서울에 있는 실험실에서 지카 바이러스 실험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에지우드 생화학센터(ECBC)에서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 (한국에서) 잘못 번역된 것”이라고 했다.

특히 미군 측은 “ECBC에서 탐지 능력을 개량해 생물학 작용제에 대한 방어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미 육군의 노력을 설명하는 글을 게재했다”며 “미군은 어떠한 지카 바이러스 샘플도 대한민국에 반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 육군 산하 ECBC는 인터넷 홈페이지(www.ecbc.army.mil)에서 생물학전에 대비하기 위해 미 국방부와 한국 정부가 함께 진행하는 ‘주피터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프로젝트 참여자들이 이미 용산에서 지카 바이러스 검출 역량을 추가하는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내 한 언론은 “주한미군이 서울 용산의 미군기지 내 실험실에서 지카 바이러스 실험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군 측은 ECBC 인터넷에 게재된 글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 부분을 한국 언론이 ‘오역’ 했다는 입장이다. 미군 측은 “한·미동맹은 항상 과학적 전력 향상을 통해 대한민국과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미군이) 현재 보유 중인 장비의 지카 바이러스 탐지 능력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을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탄저균 샘플 반입 사태 이후 “미국 국방부가 검사용 샘플의 사균화 처리 과정에서의 과학적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모든 검사용 샘플에 대한 배송을 다 중단했다”며 “앞으로 검사용 샘플 도입 때는 우리 정부에 샘플정보, 반입정보를 통보하도록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17일 이후 현재까지 주한미군으로부터 샘플 반입 정보를 통보받은 사례가 없고, 미측도 어떠한 샘플도 반입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해 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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