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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해외 상표권·사옥·선박 매각 잇따라… 유동성 확보 집중

한진해운, 해외 상표권·사옥·선박 매각 잇따라… 유동성 확보 집중

기사승인 2016. 05. 1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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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산업은행 등 채권단 조건부 자율협약에 들어간 한진해운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진해운은 자사가 보유한 해외(미국·유럽연합 등) 상표권을 한진칼에 742억원에 양도한다고 12일 밝혔다.

또 한진해운은 이달중 443억원 규모의 선박을 에이치라인(H-Line)해운에 매각할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공동으로 갖고 있던 일본 도쿄 미나토구 소재 사옥의 자사 보유 지분 일부도 대한항공에 6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해당 건물의 3~4층을 사용해온 한진해운은 보유 지분을 매각한 후 임대료를 지불하고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해외 보유 사옥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진해운은 지난달 22일 채권단에 자율협약 신청 의지를 밝힌 후, 지난달 25일 조양호 회장의 경영권 포기 각서 및 경영정상화 방안을 포함한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

자구계획안에서 한진해운은 4112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용선료 조정 및 선박 금융, 금융기관 차입금, 공모 회사채 상환유예 등 채무조정 방안과 사옥 및 보유 지분 매각, 터미널 등 자산 유동화 등이 포함됐다.

최근 한진해운은 용선료 협상단을 꾸리고 영국계 프레시필즈(Fresh Fields)를 자문 로펌으로 선정해 용선료 협상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협상단은 해외 선사와의 미팅을 잡고 지난 10일부터 출국하기 시작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용선료 협상뿐 아니라 오는 19일 사채권자 집회를 열어 사채권자를 대상으로 채무재조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의 자율협약은 해외 선주들이 용선료 인하에 동의하고, 비협약 사채권자들도 채무재조정에 동의해야 지원이 이뤄지는 조건부인 만큼 사채권자 집회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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