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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오늘 채권단 소집… 법정관리 전환 논의

STX조선, 오늘 채권단 소집… 법정관리 전환 논의

기사승인 2016. 05. 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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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이 넘는 지원을 받고도 경영난을 타개하지 못하고 있는 STX조선해양이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상태에 들어간 지 38개월 만이다.

25일 조선 및 금융권에 따르면 STX조선 채권단은 이날 회의를 열고 STX조선에 대한 재실사 결과 초안을 바탕으로 향후 구조조정 방향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채권단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방안에 대해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STX조선은 조선업황이 장기침체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저가 수주에 나서 재무여건이 악화됐고 결국 지난 2013년 4월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공동관리 이후 STX조선에 4조원 넘게 투입했지만, 회사는 2013년 1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3000억원 넘는 손실을 냈다.

채권단은 여기에 지난해 말 추가로 4000억원을 지원하고 ‘특화 중소형 조선사’로 탈바꿈시키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내놨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금지원으로 회생이 힘들다고 판단한 시중은행들이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고 탈퇴했다. 현재 채권단에는 산업은행(48%), 수출입은행(21%), 농협(18%) 등 국책·특수은행 등만 남은 상태다. STX조선의 금융채무는 총 6조원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지난달 조선업 구조조정을 독려하자 채권단은 STX조선의 재무와 경영상태에 대한 재실사를 진행하며 구조조정 방향을 재검토하기로 했고, 최근 재실사 결과 초안을 받아든 채권단은 법정관리 쪽으로 의견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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