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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발 ‘차륜형장갑차’ 양산…내년부터 전력화된다

국내 개발 ‘차륜형장갑차’ 양산…내년부터 전력화된다

기사승인 2016. 06. 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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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시속 100㎞…2023년까지 '전투용·수송용' 600대 생산
차륜형 장갑차 국내 연구개발 성공적 종료
방위사업청이 2012년 12월 (주)현대로템 연구개발사업으로 착수한 차륜형 장갑차 사업이 개발 및 운용시험평가 결과 전 항목 기준을 충족해 5월 9일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같은 달 30일 국방규격이 제정되면서 연구개발이 성공적으로 종료됐다고 7일 전했다. 사진은 차륜형장갑차 K806(보병수송용)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국내 기술로 개발된 ‘차륜형장갑차’가 이번 달부터 양산에 들어가 내년부터 전력화되고, 2023년까지 약 600대가 생산된다. 차륜형장갑차는 뛰어난 기동성으로 앞으로 보병 부대의 임무수행 능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방위사업청은 현대로템 주관으로 2012년 12월 연구 개발에 착수한 차륜형장갑차가 지난달 9일 운용시험평가에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같은 달 30일 국방규격이 제정됐다고 7일 전했다.

현재 우리 군이 주력으로 운용하고 있는 K200, K21 장갑차는 궤도형으로, 바퀴가 달린 차륜형에 비해 기동성이 떨어진다. 출력 430마력의 엔진을 장착한 차륜형장갑차는 최고속도(도로 기준) 시속 100㎞로, K200장갑차(시속 74㎞) 및 K21장갑차(시속 70㎞)보다 빠르다.

우리 군은 미래 군 구조개편에 따라 보병 부대의 책임 지역이 넓어지면서 기동성과 생존성, 타격력이 향상된 차륜형장갑차 개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에 개발된 차륜형장갑차는 전술타이어와 공기압조절장치, 조종수 열상잠망경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산악 지형이 많은 전방에서 신속한 전개와 수색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보병전투용(K808)과 후방 지역의 기동 타격과 수색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보병수송용(K806) 등 두 가지 모델로 개발됐다.

지상은 물론 수상에서도 기동이 가능하고 중화기를 장착했으며 적 기관총 공격도 막을 수 있어 보병부대의 임무수행 능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기존 보병부대는 기동장비 없이 도보로 움직였기 때문에 작전반경이 좁은 데다 적의 공격에 취약했다.

방사청은 차륜형장갑차를 기본 차체로 30㎜ 차륜형대공포, 차륜형지휘소용차량 등도 개발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이번에 개발된 차륜형장갑차는 미국의 스트라이커, 독일·네덜란드 공동개발의 박서 등 해외에서 개발된 유사 무기체계보다 비슷한 성능에 가격은 절반에 불과해 수출 경쟁력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박진 방사청 전투차량사업팀장은 “차륜형장갑차 연구개발 사업이 성공함으로써 도시 및 후방지역 작전, 유엔 평화유지군 활동 등 광역화된 미래 전장에서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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