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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위기 탈출’ 현대상선, 용선료 타결 다음 항로는…

‘좌초위기 탈출’ 현대상선, 용선료 타결 다음 항로는…

기사승인 2016. 06. 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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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편입 목표
7000억원 출자전환…경영권 확보
현대상선 컨선
현대상선 채권단이 자율협약의 핵심 과제였던 용선료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해운동맹 가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아울러 출자전환을 통해 회사의 경영권도 확보할 예정이다.

10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컨테이너 선주들과 20% 수준의 용선료 조정에 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벌크 선주사들로부터 25% 수준의 합의 의사를 확보, 이달 안으로 모든 선주사들과 본계약 체결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이번 협상으로 향후 3년 반동안 지급예정인 용선료 약 2조5000억원 중 20% 가량인 5300억원을 절감하게 됐다. 조정액 중 일부는 신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장기 채권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채권단이 상정한 조건부 자율협약의 전제조건인 용선료 조정, 사채권자 및 선박금융 채무조정을 해결함에 따라 회사가 정상화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사채권자 집회를 열어 총 8042억원 규모의 채무를 재조정했다.

앞으로 산은은 현대상선이 추진 중인 해운동맹 편입을 적극 지원함과 동시에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의 절차를 일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상선은 지난달 13일 출범한 새로운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에 들어가기 위해 한진해운·하팍로이드·MOL·NYK·K라인·양밍 등과 협의 중이다. 채권단은 이달 말까지 현대상선의 해운동맹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한진해운의 동의가 있으면 가입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한다. .

다음달 15일 열리는 현대상선 임시주주총회에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등의 지분이 7분의 1로 감자된다. 아울러 채권단이 보유한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등이 이뤄지면 현 회장 측 지분율은 1% 미만이 돼, 현대상선의 지배권은 채권단이 확보한다. 아울러 올해 1분기 말 기준 5309%였던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출자전환 등으로 연말에는 200%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경쟁력 있는 글로벌 선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영진 교체와 조직 체제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며 “외부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초대형·고효율 선박 신조 등 선대 개편을 포함하는 중장기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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