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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건설 백지화...테마주 희비 엇갈려

신공항 건설 백지화...테마주 희비 엇갈려

기사승인 2016. 06. 2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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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신공항 건설 계획이 백지화되면서 급등세를 탔던 관련 테마주 주가가 요동쳤다. 신공항 선정을 앞두고 후보지 밀양·가덕도 관련 테마주들은 연일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어떤 후보지가 선정될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21일 국토교통부가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 하고 김해공항 확장을 결정하자 관련 테마주들 주가의 희비가 엇갈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밀양이 신공항 후보지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으로 급등세를 보였던 ‘밀양 테마주’ 들은 장 개장 후 급락세를 보였다. 반면 같은 이유로 동반 상승했던 ‘가덕도 테마주’는 신공항 사업 무산에도 지리적 이점으로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플라스틱 제조업체 세우글로벌은 밀양에 물류창고를 보유하고 있고 원단 생산 업체 두올산업은 밀양에 본사가 있다는 이유로 밀양 테마주로 분류되며 신공항 건설 이슈에 따라 주가 흐름이 요동쳤다. 세우글로벌과 두올산업은 지난 4·13총선 당시에도 신공항 건설을 지지한 유승민 테마주로 꼽히며 급등세를 보인적이 있다.

신공항 테마주는 지난주 신공항 예정지 발표가 임박하면서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다시 이슈화 되자 세우글로벌은 23.54% 급등하며 종전 3000원 초반대에서 4120원으로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거래량도 10배 넘게 증가하면서 꾸준히 증가했고 발표 전날은 5180원으로 마감했다. 신공항 무산 발표 후 주가는 29.92% 급락하며 3630원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두올산업도 주가가 1000원 가량 오르며 거래량이 8배 가까이 늘었으나 이날 29.88% 하락하며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삼강엠엔티는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이며 주가가 요동쳤다. 밀양 테마주로 분류돼 지난 주부터 하루 평균 2% 오르며 21일 5770원을 기록했다. 신공항 발표 무산으로 장초 5030원까지 떨어졌지만, 이란과 1조1600억원 규모의 양해각서(MOU) 체결 소식으로 다시 29.98% 급등하며 7500원을 기록, 가격 상한가를 기록했다.

가덕도 테마주들은 신공항 무산 발표 이후 잠시 하락세를 보였지만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김해공항 확장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가덕도 테마주에는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은 결과라는 투자자들의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 레미콘 업체 부산산업은 지난주 13일부터 거래량이 3배 가량 늘어나며 20일은 전일대비 29.93% 오른 5만2000원을 기록했다. 신공항 선정지 발표 전 밀양의 선정 가능성이 높아지며 1.34% 하락 마감했지만, 김해공항 선정 발표로 상승세를 보이며 29.96% 오른 6만6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자동차 부품사인 영화금속도 지난 13일부터 거래량이 3배 가량 늘어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21일 밀양 선정 가능성 영향으로 10.26% 하락마감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김해공항 확장이 결정되자 다시 15.71% 상승했다.

한편, 신공항 관련 테마주들은 사업의 연관성이 적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부산산업을 제외하고 테마주에는 본사나 토지를 해당 지역에 보유하고 있다는 점 외에는 특별한 관련성이 없음에도 테마주로 분류돼 거래가 이뤄져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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