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청와대 “신공항 공약 파기 아니다. 사실상 김해 신공항”

청와대 “신공항 공약 파기 아니다. 사실상 김해 신공항”

기사승인 2016. 06. 22. 19:3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박근혜 대통령 당초 공약, 세계 최고 외국 전문기관 맡겨 공정하게 하겠다고 공약...프랑스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 의뢰, 공정하게 진행, 그대로 발표...활주로, 터미널, 관제탑까지 신축 '신공항'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민주평통 회의 참석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자문위원과의 통일대화에 유호열 수석부의장, 민주평통 해외자문회장단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과 일본, 캐나다, 중남미 지역 회장과 자문위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 연합뉴스
청와대 관계자는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세계 최고의 외국 전문기관에 맡겨 공정하게 하겠다고 공약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래서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공항전문기관인 “프랑스의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에 맡긴 것이 공약(이행)이며 공정하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ADPi 실사 결과) 그것을 받아서 그대로 발표하게 했다”면서 “(왜) 공약을 안 지켰냐고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반문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이지만 새로 만드는 신공항”이라면서 “활주로와 터미널, 관제탑까지 만들기 때문에 공항을 새로 만드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김해공항 확장 결론에 따른 동남권 신공항 공약 파기 주장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공약을 파기한 것이 아니다”면서 “김해공항 확장이 사실상 신공항”이라고 규정했다. 청와대의 이러한 입장은 김해공항 확장을 통해 동남권 관문 역할을 하게 될 신공항 건설 공약을 지켰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정치권과 영남 지역 정가에서 거세게 제기되는 공약 파기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읽힌다.

특히 정 대변인은 “신공항은 여러 가지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려진 최적의 결론으로 알고 있다”면서 “신공항 공약파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정 대변인은 “김해공항 확장은 사실상 신공항으로 동남권 신공항이 ‘김해공항 신공항’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사실상의 김해 신공항이 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지만 저희 입장에선 피하지 않았고 약속을 지켰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1년 이명박정부가 신공항 백지화 결정을 내렸을 때 이를 비판하면서 2012년 대선에서 재추진을 약속했었다. 김해 신공항과 관련해 청와대가 이처럼 정면돌파를 택한 것은 동남권 신공항 문제로 더 이상 소모적인 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민생과 경제, 안보 챙기기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박 대통령의 신공항 공약 당시 특정지역에 신공항을 두겠다고 하지 않았고 이전 정부들에서 10년 넘게 끌어오던 신공항 논의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의미에서 ‘공약파기가 아니라 공약을 정확히 지켰다’는 얘기가 흘러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 위기가 계속되는 만큼 이를 극복하는 데 맞춰 향후 행보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규제개혁과 노동개혁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