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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국내 은행 여파는…

‘브렉시트’ 국내 은행 여파는…

기사승인 2016. 06. 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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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과 유럽에 대한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24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브렉시트 논란의 배경과 파급영향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들의 영국 대출 비중은 2.4%다. 해외점포(167개) 가운데 영국(7개)의 비중도 낮다.

이은주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국내은행의 영국 점포들은 자금의 운용과 조달에서 본점과 밀접한 관계여서 브렉시트의 여파가 적을 것”이라며 “대출은 국내기업의 영국 현지법인 대상이 대부분이어서 부실 가능성도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소는 영국 은행들의 자금조달 우려와 과거 국내 증시에서 나타났던 유럽계 자금의 단기 성향을 고려할 때 브렉시트로 인한 자본유출 발생 가능성을 지적했다.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 영국계 자금은 국내 주식과 채권을 각각 6조3000원, 2조1000원 순매도한 바 있다.

히지만 규모와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은행들의 대 한국 익스포저는 유럽 재정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10년래 최저 수준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영국계 자금의 비중은 2012년 4분기 12.4%에서 올해 1분기 8.27%로 떨어졌다. 채권시장에서의 비중은 2011년 2분기 4.7%에서 올해 1분기 1.4%로 하락했다. 영국 정부의 강력한 자본규제와 은행들의 부실대출 증가로 해외사업 부문을 축소한 것과 관련 있다는 게 연구소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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