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정부 브렉시트 대응 합동점검반 회의…“파장 예단하기 어려워”

정부 브렉시트 대응 합동점검반 회의…“파장 예단하기 어려워”

기사승인 2016. 06. 25. 16:2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정부는 25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와 관련해 향후 상황 전개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고 파장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이찬우 기획재정부차관보 주재로 브렉시트 관련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기재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브렉시트 이후 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국 대응 현황 등을 점검하고 기관별 상황 점검 및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앞서 정부는 24일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관계기관 합동점검반을 통한 24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정부는 당초 예상과 다른 투표결과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주가는 미국(-3.4%), 독일(-6.8%), 영국(-3.2%), 프랑스(8.0%)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3%이상 큰 폭 하락했으며, 그 동안 강세를 보였던 파운드와 유로화는 약세로 전환하고 안전자산인 엔화는 약세에서 강세로 전환했다.

주요국 국채금리는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되며 급락했다.

유가는 유럽발 경기둔화 우려로 큰 폭 하락(5.1%), 금은 안전자산 선호로 4.7%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추가 통화완화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주요 7개국(G7)도 과도한 변동성 방지를 위한 협조를 재확인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미국 연준은 필요시 스왑라인을 활용해 달러화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 금융 시장 역시 24일 브렉시트 투표 당일 원/달러 환율은 29.7원 상승했으나, 장 마감 이후 뉴욕 NDF 시장에서는 6.9원 하락해 1173.0원이 됐다.

외국인 증권자금의 경우 주식을 590억원 순매도한 반면 채권은 206억원 순매수했다.

정부는 “각국 정부·중앙은행이 공조에 나서는 등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어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시간을 두고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며 “그러나 추가적인 EU이탈 가능성, 영국의 EU탈퇴 협상과정 등 새로운 균형으로 이행하기까지 다양한 변수들이 있어 그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 상존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국내외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체계를 유지하면서 기관간 협력을 강화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브렉시트 이후 국내 금융·외환시장, 금융기관 유동성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금융부문의 변동성이 실물부문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수출 등 실물부문 동향도 철저히 점검하겠다”며 “필요한 경우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에 따라 가용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