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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위크]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비밀은 없다’의 별점과 간단평은?

[무비위크]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비밀은 없다’의 별점과 간단평은?

기사승인 2016. 06. 2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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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아가씨' '정글북' '컨저링2' '특별수사'의 별점과 한줄평은?
[무비위크]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비밀은 없다'의 별점과 간단평은?



'무비위크'는 최근 개봉한 영화의 줄거리, 간단평, 기자의 별점 등을 소개하는 시리즈 기획 기사입니다.
 
1.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 6월 22일 개봉

감독 : 롤랜드 에머리히
출연 : 빌 풀만, 리암 헴스워스, 제프 골드브럼, 비비카 A. 폭스, 제시 어셔 등

[무비위크]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비밀은 없다'의 별점과 간단평은?



줄거리

20년 만에 외계인들의 침공이 재현된다. 거대한 크기의 우주비행물체가 ‘자가 중력’으로 지구를 뒤집는다. ‘여왕 외계인’을 물리치지 못한다면 승산이 없는 싸움. 20년 전 전설의 용사들과 그들의 후예들이 힘을 합쳐 ‘여왕 외계인’ 때려잡기(?)에 나선다. 


간단평

20년 전에 개봉한 전편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스케일을 한층 키운 ‘적당주의 속편’이다. 영화는 고전 블록버스터의 법칙을 고스란히 답습한다. 치열한 전쟁 통에서 등장인물들은 사랑과 우정, 보편적인 인류애 등을 실현하고 회복하는데 여념이 없다. 이들은 생사가 오가는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으며, 여전히 미국식 영웅주의에 취해 있다. 이런 부분들이 불편하거나 유치하게 느껴진다면 2시간이 아까울 것이다. 반면 전편을 비롯해 ‘스타쉽 트루퍼스’ ‘딥 임팩트’ ‘아마겟돈’ 등 고전 재난영화들을 재밌게 봤던 관객들에게는 나름 반가운 ‘리써전스’(재기)일 수 있다. 그냥저냥 볼만하거나, 그럭저럭 봐줘야 하는 수준의 영화라는 것이 결론. 우주비행물체는 엄청 크고 웅장한데, 외계인들의 ‘쪽수’는 왜 그리 적어 보이는지 의문이다.  



별점 & 한줄평

★★☆ '그냥저냥, 그럭저럭' 블록버스터




2. ‘비밀은 없다’ - 6월 23일 개봉

감독 : 이경미
출연 : 손예진, 김주혁 등

[무비위크]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비밀은 없다'의 별점과 간단평은?



줄거리

언론인 출신 신예 정치인 종찬(김주혁)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은 국회의원 선거를 보름 앞두고 분주하다. 어린 시절 ‘영부인’을 꿈꿨던 연홍은 종찬을 내조하며 선거 운동을 돕는데 첫째 날 딸 민진(신지훈)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연홍은 실종된 딸의 흔적을 찾으며 미처 몰랐던 딸의 비밀과 마주하는데….



간단평

‘비밀은 없다’는 ‘미쓰 홍당무’를 통해 독특한 연출력을 뽐냈던 이경미 감독의 복귀작으로 그만의 개성이 짙게 배어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빤한 스릴러물로 특정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짜임새 있는 정치 스릴러나 애끓는 사연의 실종 스릴러를 기대한 관객들에게는 재미없고 불편한 작품으로 남을 수 있다. 반면 정치 드라마에서 수사극으로, 여기에 미스터리 스릴러로 거침없이 장르 변주를 시도하는 이 영화의 ‘복잡다단함’에 매력을 느낀 관객들이라면 하나하나 뜯어보고 싶을 만큼 ‘비밀은 없다’를 인상 깊은 작품으로 기억할 것이다. 

영화는 고의로 ‘이상’하다. 인물들의 말투나 화법은 몇몇 장면에서 일상적이지 않고, 영상과 맞지 않는 사운드와 보통의 대중음악과 동떨어진 스타일의 음악 등이 희한하게 다가온다. 누군가는 이를 감독의 과욕으로, 또 다른 이들은 감독의 개성으로 느낄 것이다. 이경미 감독의 이런 독특한 연출력에서 이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영화는 미장센과 사운드 등 형식에 공들인 만큼 서사 안에 공감도 높은 사회적 현상과 문제를 훑어낸다. 선거 운동이 필요 없을 만큼 특정 정당의 높은 지지를 표하는 지역구. 그 안에서 비릿한 미소를 주고받으며 밥그릇 싸움을 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이 꽤 노골적으로 그려진다. 또한 연홍의 출신지를 문제 삼으며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상대 후보와 이를 보조하는 언론의 모습도 고스란히 영화 안에 담긴다. 남성과 여성, 남편과 아내에 대한 이 사회의 뿌리 깊은 고정관념과 불륜, 청소년 일탈 등의 사회적 문제도 짚어낸다. 

모성과 별개로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변화와 안정’이다. 극 중 인물들은 자신의 야욕 혹은 바람을 위해 변화한다. 종찬은 국회에 입성하기 위해 선거 운동이 필요 없는 동네에 ‘변화’ ‘혁신’을 내걸고 ‘세대교체’를 꾀한다. 연홍은 실종된 딸을 찾는 과정에서 의심-분노-광기로 이어지는 감정 변화를 체감한다. 경상도 지역으로 시집 온 전라도 아내로서 자신의 자유분방한 개성을 억누르며 표준어를 구사, 안정을 소망했던 연홍은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모성을 일깨우며 ‘아내’에서 ‘어머니’란 이름으로 변화한다. 모두가 ‘안정된 삶’을 위해 ‘변화’했지만 일그러져 버린 것이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일이 참으로 서글프고 씁쓸하다.  



한줄평 & 별점

★★★☆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경미 감독의 ‘손맛’이 좋다!




※ 상영 영화 한줄평 & 별점 

1. '곡성' - 5월 11일 개봉 

★★★★☆  나홍진 감독이 만든 또 하나의 '완벽한 도미요리'

2. ‘아가씨’ - 6월 1일 개봉

★★★☆    매혹되기 전에 불편하고 불쾌한…모호한 '수작’

3. ‘정글북’ - 6월 9일 개봉

★★★★   기술, 그 이상의 예술…진짜 모글리와 가짜 동물들이 만든 행복!

4. ‘컨저링2’ - 6월 9일 개봉

★★★☆   어떻게 해야 관객들이 무서워하는지를 아는 제임스 완의 ‘초특급 공포 밀당’

5.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 6월 16일 개봉

★★★   예상되는 이야기, 예상 밖의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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