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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2016] ‘골프 여제’ 박인비, 2R 단독 선두 “난 운이 좋은 사람” (종합)

[리우2016] ‘골프 여제’ 박인비, 2R 단독 선두 “난 운이 좋은 사람” (종합)

기사승인 2016. 08. 19.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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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박인비 갤러리 박수에 화답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2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의 박인비가 18번홀에서 그린으로 이동하며 갤러리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박인비는 이날 5언더파를 기록해 합계 10언더파를 기록 1위를 달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침묵의 암살자’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여자부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우뚝 올라서며 ‘금빛 스윙’을 예고했다.

박인비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이틀 연속 5타씩을 줄이면서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로 단독 1위에 오르면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2위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다. 그는 9언더파 133타로 박인비를 1타 차로 추격하고 있다.

당초 박인비의 리우올림픽 출전은 불투명했다. 손가락 부상과 최근 성적 부진 등 여러 악재 때문에 그 스스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지난달 박인비가 올림픽 출전 의사를 밝혔지만 그에 대한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특히 올림픽 직전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하는 불운을 겪은 것이 우려를 더 키웠다.

하지만 박인비는 여전히 강했다. 위기에는 더 강했다.

전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며 1타 차 2위에 오른 박인비는 이날 5번과 9번 홀에서 연달아 8m 가까운 긴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 샷 감각을 끌어올렸다. 7번 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가 나왔지만, 후반 9홀에서 충분히 만회했다.

박인비는 마지막 17, 18번 홀에서 연달아 2.5m 내외의 버디 퍼트에 성공,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루이스를 오히려 1타 차로 역전하며 3라운드를 맞게 됐다.

경기를 마친 뒤 박인비는 “티샷 실수가 어제보다 두 번 정도 더 나와서 위기가 있었지만 운 좋게도 두 번 다 버디를 했다”며 “지금 같은 샷 감을 내일과 모레에도 이어나가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올 수 있을지 없을지가 가장 걱정인 대회였는데 좋은 성적까지 오는 것은 나에게 큰 선물”이라면서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루이스도 이날 무려 8타를 줄이며 9언더파 133타를 기록, 박인비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3위는 나란히 8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찰리 헐(영국)이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이글 2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로써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그는 호주교포 이민지와 올해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양희영(27·PNS창호)은 이날 6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를 기록했다. 전날 2오버파로 공동 39위에 머물렀던 그는 공동 17위에 안착, 상위권 진입 발판을 마련했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김세영(23·미래에셋)은 이날 2타를 잃고 3언더파 139타·공동 22위로 밀려났다.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3언더파 139타를 기록했다. 그는 김세영, 렉시 톰프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2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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