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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우조선 ‘연임 로비’ 의혹 박수환 뉴스컴 대표 구속영장 청구

검찰, 대우조선 ‘연임 로비’ 의혹 박수환 뉴스컴 대표 구속영장 청구

기사승인 2016. 08. 2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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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 검찰 출석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 등에 연루된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가 22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 = 송의주 기자
검찰이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66·구속기소)의 ‘연임 로비’ 등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스(뉴스컴) 대표(58·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4일 변호사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박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62) 등 정관계 인사들에게 남 전 사장의 연임 로비를 벌인다는 명목으로 대우조선으로부터 3년간 20억원대 홍보 대행계약을 수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재임 기간(2009~2011년) 동안 뉴스컴과 과도한 계약을 맺은 것이 민 전 행장의 측근인 박 대표에게 자신의 연임을 로비하기 위해 벌인 과도한 계약이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이 박 대표와 남 전 사장의 재임시절 맺은 계약에 대해 의심을 갖는 것은 남 전 사장이 물러난 뒤 후임인 고재호 전 사장(61·구속기소) 재임기간에 대우조선이 뉴스컴에 지급한 홍보 대행 계약금은 3년간(2012~2014년) 3억원대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또한 검찰은 박 전 대표와 민 전 행장이 지속적으로 홍보 대행 용역 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서도 의심을 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뉴스컴은 민 전 행장이 산업은행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산업은행과 용역계약이 있었고 민 전 행장이 퇴직한 뒤 회장으로 재직하던 사모펀드 운영사 티스톤파트너스와 나무코프와도 계약이 섞여 있어 (수사 범위를) 넓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보대행사인 뉴스컴은 대우조선 외에도 론스타, 엘리엇 등 다양한 국내외 기업들의 홍보 업무를 맡아왔다.

특히 민 전 행장을 비롯해 여러 정관계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박 대표는 지난 수년간 대기업 홍보대행을 비롯해 경영권 분쟁이나 금융·산업 분야 대형 업무 처리에 관여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013년 불거진 효성 ‘왕자의 난’ 당시 뉴스컴은 조석래 효성 회장(81)의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47)쪽의 홍보대행을 맡아 돕기도 했다.

박 대표의 구속 여부는 26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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