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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폭우 겹친 경주시. 피해 주택·문화재 복구 구슬땀

지진·폭우 겹친 경주시. 피해 주택·문화재 복구 구슬땀

기사승인 2016. 09. 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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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ㅠ
경주시 관계자들이 18일 오전 지진피해를 입은 경북 경주시 사정동 주택 기와에 비를 피할 수 있는 천막과 그물을 씌우고 있다. /연합
규모 5.8의 강진에다 태풍이 몰고온 폭우까지 겹친 경북 경주시에선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도 복구 작업에 힘을 쏟았다.

피해 주민은 물론, 자원봉사자 및 군장병, 공무원들이 금간 주택의 벽을 수리하고 깨진 기와를 손보는 등 한마음으로 재난의 상처를 극복하는데 구슬땀을 흘렸다.

파손된 문화재를 복구하는 데도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시에 따르면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등 70명으로 구성된 위험도 평가단은 경주 일대 주택과 시설물을 확인하며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대대적인 점검을 벌였다.

육군 50사단 장병 307명과 자원봉사자 1500여 명은 황남동 한옥마을 670동의 금이 간 벽과 부서진 한옥 지붕을 손질했다.

폭우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지붕을 방수 비닐로 덮은 뒤 파손된 기와를 제거하거나 새 것으로 교체했다.

배관과 계량기는 대부분 복구됐다.

경주시 건축과 관계자는 “기와 전문가 대부분이 문화재 복구 작업에 투입되고 있어 일반 주택 기와의 완전 복구는 늦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불국사 담장과 용마루 등의 파손과 도보구간의 뇌석이 흘러내린 석굴암 일주문 주변 피해도 복구가 마무리된 상태다.

또 벽체일부가 흘러내린 경주 향교와 오릉 및 숭덕전 담장의 기와 파손도 수리를 마쳤다.

한편, 지난 12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경주시에선 75건의 공공 시설물 파손 피해가 발생했으며 45건의 문화재 훼손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유재산은 4011건에 74억8200만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진·폭우로 인한 관광업계 피해도 컸다. 숙박업소 예약 중 65%가 해약됐으며 관광객 60%가 감소했다.

불국사 인근 거주 김모씨(70)는 “경주에 살면서 이런 난리는 처음”이라며 “경주는 사적지가 많은데 이번 지진 피해가 이정도로 끝 난게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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