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천지역 지진·화재 등 각종 재난에 노출...대규모 피해 우려

인천지역 지진·화재 등 각종 재난에 노출...대규모 피해 우려

기사승인 2016. 09. 19. 12:0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인천지역이 각종 재난에 노출돼 있어 지진과 화재 발생 시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9일 감사원이 발표한 ‘도시철도·공동구 안전관리 분야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공동구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아 지진 발생 시 공동구가 붕괴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가스·수도 등의 공급설비 등을 지하에 박스 암거 형태로 설치한 공동구는 송도1·3공구를 포함한 인천 연수구 등지에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총연장 9.6㎞로 25만여명이 이용하고 있는 연수구 공동구는 지난 2012년 내진성능 평가에서 미흡으로 분류되는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연수구는 32억여원을 들여 2024년까지 보강공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현재까지도 비용 문제와 내진 보강공법 효과가 불확실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공사를 추진하지 않고 있다.

인천도시철도 역시 안전에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인천도시철도 1호선 원인재역에선 권고 수명 이상 사용한 저속도감지계전기의 불량으로 30분 간 전동차 운행이 지연되는 운행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제작사, 반입일자, 시리얼 번호, 편성, 차호 등 부품의 관련 정보를 관리하고 있지만 신품과 중고품의 이력을 별도로 다루면서 체계적인 이력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화재 발생 시 소화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연결송수관 설비 설치도 미비된 것으로 드러났다. 도시철도건설규칙 제71조는 터널 안에 연결송수관 설비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인천교통공사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28개 구간 중 절반 가까운 13개 구간(15.5㎞)의 설치를 미루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하철 터널 내 전동차 등의 화재가 발생한다면 골든타임 안에 화재 진압이 어려워 자칫 대형사고로 번질 가능성도 우려된다.

감사원은 “지하공간의 특성상 재해·재난이 발생할 경우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를 초래할 수 있어 지하공간의 안전성 확보 필요성은 갈수록 중대해지고 있다”며 “관계기관은 문제로 지적된 부분을 조속히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지역 학교시설도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성남시 분당을) 의원에 따르면 2015년 12월 말 현재 인천지역 학교 중 내진 성능을 50% 이상 확보한 지역은 한 곳도 없다.

가장 높은 내진 성능 30% 이상~40% 미만인 곳은 연수구와 서구 단 2곳 뿐이다. 나머지 8개 군·구 학교들의 내진 성능은 전국에서 바닥권을 기록했다.

인천시를 비롯해 관계기관은 경주 지진 피해를 반면교사로 삼아 지진피해 예방책과 안전대책 마련이 절실한 때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