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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최대 10일 국경절 연휴로 들썩, 유커 대거 한국행 가능성도

중 최대 10일 국경절 연휴로 들썩, 유커 대거 한국행 가능성도

기사승인 2016. 09. 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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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폭발 조짐, 경제에 도움
중국이 춘제(春節·구정), 노동절과 함께 3대 명절로 꼽히는 10월 1일의 국경절 연휴로 벌써부터 들썩거리고 있다. 최대 10일까지 보장되는 연휴인 만큼 그야말로 13억 인구 전체가 단단히 마음 먹고 D데이를 기다리고 있지 않나 하는 느낌까지 드는 형국이다. 정부 당국이 자국민들의 너무 큰 기대와 곧 이어질 걸쭉한 휴가가 향후 심각한 후유증을 낳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면 더 이상의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국경절
지난해 국경절 때의 베이징 톈안먼(天安門)광장의 모습. 지방에서 올라온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이 없었다. 올해는 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국경절 연휴는 공식적으로 1일부터 1주일 동안이다. 하지만 1, 2일과 연휴가 끝나는 7일 이후가 다시 휴일인 까닭에 아예 휴가를 10일 가까이 주는 기관이나 회사들이 많다. 관광객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날 밖에 없다. 관광업계의 예상으로는 작년 대비 최소 12% 늘어난 5억89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6억 명은 가볍게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충분히 가능하다.

관광 산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 역시 폭발할 게 확실하다. 10일 동안 뿌려질 돈이 전년에 비해 15% 전후 늘어난 5000억 위안(元·8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의 요르단이나 리비아 같은 국가의 GDP보다 2배 이상이나 많은 규모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아오자(奧嘉)여행사의 구웨(顧越) 사장은 “중국은 이제 삶의 질에 눈을 돌리는 국가로 올라섰다. 이런 사실이 이번 국경절에 확실히 증명될 것 같다. 이는 지지부진한 중국 경제를 견인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들썩거리는 현상이 반드시 나쁘지 않다고 강조한다.

주목되는 사실은 그동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 문제로 주춤했던 유커(游客)들의 한국행이 다시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 각지 여행사의 모객 현실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지난 7-8월 동안 유커들의 방한이 전년에 비해 약간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9월에 어느 정도 만회됐다. 국경절을 전후해서는 더욱 분위기가 고양될 것으로 보인다.”는 차오양(朝陽)구 베이천(北辰)여행사의 쑤이란(隋嵐) 이사의 말은 이런 단정을 무엇보다 잘 뒷받침하지 않나 보인다.

따라서 분위기로만 보면 지난 해 17만 명에서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중국 당국이 자국민들의 한국 여행에까지 시비를 걸지는 않고 있다는 말이 돌고 있는 것을 감안할 경우 과한 전망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물론 아직까지 한국 방문에 대한 모종의 규제가 완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는 얘기도 없지는 않다. 유커의 한국행 규모가 중국이 사드와 관련한 감정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렸는지에 대한 시금석으로 볼 수 있다는 말이 나도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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