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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성주골프장 배치 내일 발표…김천·원불교는 ‘비상’(종합)

사드 성주골프장 배치 내일 발표…김천·원불교는 ‘비상’(종합)

기사승인 2016. 09. 2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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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후보지 평가결과 경북도에 설명 거쳐 내일 발표
성산포대와의 비교 결과도 발표…"이번 발표 부지가 최종"
김천시민 1만명
성주골프장사드배치반대 김천투쟁위원회가 24일 오후 김천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 성주골프장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시민궐기대회를 열고 김천역까지 가두행진을 했다. 집회에는 시민 1만여명이 참여했다. /사진=경북 김천시 제공
정부가 30일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위한 제3부지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최종 배치지역으로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29일 “내일 오후 2시 30분께 언론을 상대로 사드 배치 제3부지 평가 결과를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성주군 내 3곳의 사드 배치 후보지의 평가작업을 끝내고 양국 국방 당국의 승인 절차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북도와 지역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을 거친 뒤 배치 부지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적지로 결론난 후보지와 기존에 배치 부지로 발표된 성산포대와의 비교 결과도 이번에 발표될 것”이라며 “이번에 발표되는 곳이 최종적인 사드 배치 부지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미 공동실무단은 사드를 기존에 발표된 성주 성산포대에서 성주군 내 다른 곳으로 변경해달라는 성주군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 후보지 3곳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 왔다.

한·미 군 당국은 제3부지로 초전면 성주골프장과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등을 검토해 성주골프장이 최적지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성주골프장이 기존에 배치 부지로 발표된 성산포대보다도 사드 배치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골프장은 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 떨어져 있고, 해발고도 680m로 기존 발표기지인 성산포대(해발 383m)보다 높다. 성주읍과 가까운 성산포대에 비해 주변에 민가도 적어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

진입로 등 기반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으며 성산포대보다 면적도 넓어 레이더 및 포대를 배치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드 레이더가 김천 쪽을 향하고 있어 김천 주민들의 배치 반대 움직임이 연일 거세지고 있다. 김천 주민들은 사드 배치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고, 박보생 김천시장은 단식투쟁에 돌입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또 원불교도 성지인 정산(鼎山) 송규 종사의 생가터, 구도지 등이 성주골프장과 가까워 역시 반대하고 있다. 원불교는 전날 비상총회를 열고 “평화의 성지에 전쟁 무기를 배치할 수 없다”며 사드 배치 반대에 앞장서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국방부는 최종 후보지를 발표한 다음 성주골프장 소유주인 롯데 측과 부지 매입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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