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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무수단, 7번중 1번밖에 성공못해…집착하는 이유는?

北무수단, 7번중 1번밖에 성공못해…집착하는 이유는?

기사승인 2016. 10. 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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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기지 타격 가능, 美 직접대화 위한 ICBM 완성과정 분석도
2007년 전력화, 기술 불안전성 지속노출…조만간 발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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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6월 23일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화성-10’(무수단 미사일)의 시험발사 사진을 공개하며 무기 개발 수준을 과시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5일 발사한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이 공중폭발로 실패했다. 북한의 무수단 발사는 현재까지 총 7차례로 파악되지만 성공 사례는 단 1번 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술적 보완을 거친 뒤 조만간 시험발사에 다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이 이처럼 무수단 미사일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북-미 직접대화를 이끌어내려는 의도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대북 전문가는 17일 “무수단 등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위한 목적성이 강하다”며 “무수단은 사거리가 3000~4000km 정도로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고 태평양의 괌 미군기지도 사정권에 들어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수단의 엔진 기술 등을 지속 보완해 최종적으로는 미국 본토를 타격권으로 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완성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ICBM 시험발사 단계까지 가면 미국의 대북정책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지난 12일 ‘핵 도발 시 김정은 제거’를 언급한 뒤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점에서, 무수단이 갖는 ‘대미 반발용’ 성격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2007년 별도의 시험발사 없이 50기 안팎의 무수단을 실전배치했다. 지난 4월 첫 시험발사(3발) 이후 5월(1발)과 6월(2발)에 걸쳐 지속적으로 쏘아올렸다. 이중 6월에 발사한 1발만이 고각발사를 통해 약 400㎞ 정도를 비행하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 시험발사를 이전과 달리 내륙지역에서 발사한 것과 관련해 어떤 의도가 담겨있는 것인지 분석 중에 있다. 앞서 6번의 발사는 강원도 원산 등 무수단 기지에 인접한 동해안에서 이뤄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북쪽 내륙지역인)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 비행장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러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그 가능성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북한이 한·미 정보당국의 감시를 피해 기습적으로 타격하는 연습을 실시한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발사지를 최대한 북쪽으로 이동시켜 남한을 사정권에 두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 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한곳이 아니라 여러 장소에서 발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기습능력을 과시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며 “개량해서 추가 실험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실패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에 재발사 시도를 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며 “도발 가능성은 늘 열려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에 주시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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