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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순실 특검 수용’ 돌파구 모색…‘이정현 책임론’ 고조

與 ‘최순실 특검 수용’ 돌파구 모색…‘이정현 책임론’ 고조

기사승인 2016. 10. 27.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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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최순실, 반드시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겠다"
이정현, 지도부 사퇴 요구 사실상 거부…"사태 수습 매진"
[포토] 긴급 의총...심각한 새누리당 지도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참석의원들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파문에 대한 대응 방안과 후속 조치 논의를 위한 긴급 의원총회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 사진 = 이병화 기자@photolbh
새누리당이 ‘비선실세 최순실’ 파문으로 닥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26일 야권이 주장해온 특별검사를 즉각 수용하기로 했다. 이정현 대표는 당내 일부에서 제기된 지도부 사퇴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고 사태 수습에 집중하기로 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청와대는 즉각 사정 당국에 최순실과 그 일가의 국내 송환을 지시해 주기 바란다”며 “우리는 최순실 국정농단의 실체를 파악하고 관련자들을 전원 의법 조치하기 위해 어떤 수단도 마다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순실을 반드시 국내에 송환해서 국민이 보는 앞에서 검찰의 포토라인에 세우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후 2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비공개 의총에서는 지도부 책임론과 신중론이 동시에 나왔다. 박인숙 의원은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당의 모든 것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으로 국민이 바라는 보수정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모습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의원은 “지금은 박근혜정권의 위기를 넘어 보수 가치의 위기”라며 “이정현 대표 체제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한홍 의원은 “지금까지는 청와대와 내각이 국정을 끌고갔지만 이제는 새누리당이 끌고가야 한다”며 “지도부가 완전히 사퇴한다든지 하는 뭔가 혁명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반면 지도부 사퇴를 반대하는 측은 “최순실과 관련해서는 철저히 수사해야 하지만 이정현 대표 중심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이우현)”, “누구를 사퇴하고, 나가라고 하는 것은 국민 눈에는 권력투쟁으로만 보일 수 있다(박대출)”, “대통령이 탈당하고 지도부가 사퇴하라는 것은 무책임하다. 그럴꺼면 우리도 의원 배지를 떼야 한다(김명연)”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의총이 끝난 후 정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나 원내대표인 저나 누구든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의총에서) 언제라도 우리가 자리를 물러나 사태를 수습할 수 있으면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일을) 수습하는 게 문제”라며 “뽑힌 지 얼마 안 되는 지도부를 대체할만한 대안들이 나온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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