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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국 송환’ 주북 말레이 대사 중국 도착 “김정남 수사 공정하게 진행됐다”

‘본국 송환’ 주북 말레이 대사 중국 도착 “김정남 수사 공정하게 진행됐다”

기사승인 2017. 02. 2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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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Malaysia North Korea <YONHAP NO-2284> (AP)
21일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에 도착한 무하마드 니잔 무하마드 평양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 사진출처=/AP, 연합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본국의 소환 명령을 받은 무하마드 니잔 무하마드 평양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가 21일 평양을 떠나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무하마드 대사는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말레이시아 경찰의 이번 김정남 피살 사건 수사가 “국제적인 기준에 따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가 북한의 명예를 훼손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무하마드 대사는 “말레이시아와 북한은 긴밀한 우호국”이라면서 “이번 사건을 가능한 조속히 해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평양을 떠나기 전 무하마드 대사는 말레이시아 매체 더스타에 본국 외교부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1일 말레이시아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북한 외무성에 초치된 사실이 있느냐는 더 스타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무하마드 대사는 “내가 이곳 평양에서 (대사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는 동안 우리 측과 북한 외교부 사이에는 많은 상호 작용이 있었다”면서 “이번 사안은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여기질 수 있는 만큼 서로간의 상호작용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사건에 관한 우리의 입장을 설명했고 그들은 그쪽의 입장을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니잔 대사의 본국 소환을 결정한 것은 앞서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가 정치적으로 진행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강 대사의 발언이 말레이시아를 심각하게 모욕하는 것이며 “망상과 거짓, 반쪽 진실을 골라 모은 것”이라고 비판하고 무하마드 대사까지 본국으로 소환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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