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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관계, 어떤 이득도 없어” 말레이시아 내각 장관들, 단교 촉구

“북한과 관계, 어떤 이득도 없어” 말레이시아 내각 장관들, 단교 촉구

기사승인 2017. 02. 2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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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내각의 장관들이 북한과의 ‘단교’ 등을 염두에 두고 외교관계 재검토를 동시다발적으로 촉구했다.

26일 말레이시아 종합 영문 매체 라크야트 포스트 등에 따르면 나즈리 압둘 아지즈 말레이시아 문화관광부 장관은 전날 페락주(州)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의 관계에 어떤 이득도 없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일본은 북한과 단교한지 5년이 넘었지만, 일본은 어떠한 부정적인 영향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날에는 노흐 오마르 주택·지방정부부 장관과 마지르 할릿 교육부 장관· 히사무딘 후세인 국방부 장관 등이 이와 비슷한 취지의 언급을 하고 북한과의 외교관계 재검토 지지를 시사했다. 현지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25일 무스타파 모하메드 국제통상산업부 장관이 “북한 대사는 우리나라의 내정에 간섭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하이리 자말루딘 청소년·체육부 장관도 북한과의 외교 관계와 관련 “차기 내각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다.

앞서 강철 주말레이시아 대사는 지난 17일과 20일 두 차례 기자회견 열어 말레이시아가 한국 등과 결탁해 이번 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말레이시아 경찰 조사를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도 23일 ‘조선법률가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김정남 암살사건과 관련 “북한의 소행이라는 주장은 ‘낭설’”이라고 주장했다. 또 “말레이시아 측의 부당한 행위들이 남조선 당국이 벌려놓은 반(反)공화국 모략소동과 때를 같이하여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북한 측의 비난이 쏟아지자 말레이시아 사회에서는 대북 여론이 악화했다. 아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도 24일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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