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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 공항. VX가스 오염없다…말레이, 검사 후 안전지대 선언”

“쿠알라룸푸르 공항. VX가스 오염없다…말레이, 검사 후 안전지대 선언”

기사승인 2017. 02. 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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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처=/AP, 연합뉴스
말레이시아 당국이 신경성 맹독가스 VX가 사용된 김정남 살해사건 현장인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대한 검사를 마치고 안전하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언론 더스타는 26일(현지시간) 현지 경찰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2에 대한 검사 및 제독 작업을 진행한 후 독성에 오염되지 않았으며 안전하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항 검사·제독 작업은 경찰 감식팀과 소방당국, 원자력청 등이 참여해 공항 청사에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VX 성분 확인 및 제거 작업을 공항 이용객이 적은 26일 새벽 1시 45분께 시작돼 약 한 시간 가량 진행됐다.

압둘 사마흐 마트 셀랑고르주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합동작업의 결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유독물질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어떤 오염도 없어 안전지대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번 제독 작업을 통해 자국을 대표하는 공항이 철저하고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미 사건 발생 후 13일이 지나도록 현장에 경찰통제선 하나 설치하지 않았던 당국의 뒤늦게 ‘보여주기식’이라는 지적도 있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2는 주로 저비용 항공사가 이용하는 터미널로, 출입국장 근처에는 쇼핑시설과 식당가 등이 즐비해 하루 수십만 명이 찾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은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2의 출국장에서 2명의 외국인 여성에게 공격을 받았고, 공항 내 치료시설을 거쳐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사망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23일 ‘VX’로 불리는 신경 작용제 ‘에틸 S-2-디이소프로필아미노에틸 메틸포스포노티올레이트’가 김정남의 시신 얼굴에서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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