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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경찰, VX 자국 내 제조 가능성 수사

말레이시아 경찰, VX 자국 내 제조 가능성 수사

기사승인 2017. 02. 2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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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암살 사건에 이용된 VX 신경작용제가 자국 내에서 제조됐을 가능성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압둘 사마 맛 셀랑고르 지방경찰청장은 기자들에게 VX가 해외에서 밀반입됐는지 아니면 국내에서 제조됐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 또는 화학물질의 종류만 명확할 뿐 경찰은 출처를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답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VX 외에도 다른 화학물질이나 독극물이 함께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말레이시아 정부 분석기관인 화학청의 추가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앞서 김정남의 사인이 신경 작용제 VX 중독이라는 부검 결과를 확인했다. 사타시밤 수브라마니암 말레이시아 보건장관은 25일 “김정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신경 작용제가 매우 심각한 마비를 일으켜 피해자를 아주 짧은 시간 내 사망하게 만들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수브라마니암 장관은 “신경 작용제 VX에 고용량으로 노출될 경우 피해자가 매우 빠른 시간 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이런 부검 결과는 김정남 시신에서 VX가 발견됐다는 말레이 과학기술혁신부 화학국의 보고서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김정남 독살 현장인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VX에 의한 다른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날 경찰 감식팀·소방당국·원자력청 등 요원들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투입, 남아있는 VX 독소에 대한 대대적 수색 및 제독(除毒) 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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