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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 대화 위해 태도 바뀌어야…중국 없이도 독자적 방안 마련할 것”

미국 “북한, 대화 위해 태도 바뀌어야…중국 없이도 독자적 방안 마련할 것”

기사승인 2017. 04. 0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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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SHOT-US-CHINA-SUMMIT-TRUMP-XI <YONHAP NO-2660> (AFP)
사진출처=/AFP, 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태도가 먼저 변하지 않는 한 대화는 없으며, 중국이 협력하지 않을 경우 독자적인 방도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 백악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 3명은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첫 정상회담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두 정상은 북한 무기 프로그램 위협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으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기로 했다”면서 “두 정상은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북한을 설득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공조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으로부터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약속을 받았는지 묻는 질문에 “두 정상은 북한과 관련해 광범위하게 종합적으로 논의했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양국의 기존 약속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패키지 합의 같은 것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북한의 핵 능력 진전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 단계에 도달했다는 관점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두 정상은 그 문제를 논의했고, 북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다만 이를 위해서는 대화 및 논의의 기반 마련에 앞서 북한의 태도가 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취할 수도 있는 다른 조치들에 관한 아이디어를 중국이 갖고 있다면 언제든지 환영하며 우리가 중국과 협력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시 주석에게 밝혔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같은 방법(미·중 협력)이 중국에겐 특별한 문제와 도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므로, 중국이 (이 문제와 관련해) 우리와 조율할 수 없다면 독자적인 방도를 마련할 것이고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로스 장관은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의 은행이나 기업을 제재하는 문제를 중국 측과 논의했는지 묻는 질문에 “알다시피 상무부는 최근 중국에서 두번째로 큰 통신장비 기업 ZTE에 11억 7000만 달러(약 1조 3300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그들은 이같은 조치가 그런 행위를 엄중 단속하려는 우리의 분명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도 이와 관련해 “재무부는 다수의 제재 프로그램들을, 특히 일부는 북한을 겨냥해 운영하고 있다”며 “대북제재 협력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관계 당국과 직접적으로 대화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해 “두 정상은 상호존중에 기반해 차이를 조율하면서 상호협력 분야를 넓히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두 정상은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회담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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