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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대북 압박에 중국도 초비상, 북중 국경 군사력 증강

한미 대북 압박에 중국도 초비상, 북중 국경 군사력 증강

기사승인 2017. 04. 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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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비 태세 명령 하달돼, 난민 수용 훈련도 실시
한반도 정세가 최근 들어 예측불허의 초긴장 국면에 진입할 조짐을 보이자 중국 인민해방군에도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압록강과 두만강 주변의 북중 국경에 지난 7일 이후 군 병력 15만 명이 집결하는 등 군사력이 무엇보다 대대적으로 증강되고 있다. 또 유사시 대거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북한 난민에 대비하는 훈련도 은밀하게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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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국경 지대로 이동 중인 중국 인민해방군 병력. 무려 1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런민르바오(人民日報).
이런 단정은 15만 병력의 성격을 보면 크게 무리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중국 군부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10일 전언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분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해 편성된 북부전구의 제39 집단군과 신속대응군인 제40 집단군 소속으로 인민해방군 내에서도 단연 최고 수준의 전투력을 자랑한다. 게다가 화력도 막강하기 이를 데 없다. 중국이 현 상황을 상당히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인민해방군 수뇌부가 북부전구 전체에 전비태세를 확고하게 하라는 명령을 하달한 것 역시 예사롭지 않다. 당연히 후속 조치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우선 신형 공중 조기경보기인 쿵징(空警)-500이 북중 국경 지대에 급파돼 공중경계 활동을 벌이고 있다.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 주둔하는 이포(로킷) 부대 예하 제51기지의 둥펑(東風)-31A 미사일을 비롯해 사정거리 2800km인 둥펑03 탄도 미사일 12기,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둥펑-21 미사일 24기 등도 최근에 배치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북한과 주한 미군, 주일 미군을 동시에 조준하고 있는 상태로 언제든지 발사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와 관련, 이포 부대의 교관(校官·영관)급 장교로 퇴역한 더우(竇) 모 씨는 “인민해방군 수뇌부는 미국의 시리아에 대한 미사일 기습 공격에 솔직히 놀랐다. 향후 대북 무력 행사도 가능할 것으로 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더구나 키리졸브 같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의 실시와 미 태평양 항모의 절반이 한반도로 향하는 현실을 보고는 한미의 대북 위협을 피부로 느끼게 됐다. 대응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면서 중국 군부의 움직임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황에서 난민 대거 발생에 대비한 훈련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일대와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능하면 북한 쪽에서 넘어올 난민을 막는 식으로 실시되고 있으나 불가능할 경우의 최악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북중 국경 지대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진 난민 캠프를 운영하는 훈련이 이에 속하지 않을까 보인다. 북중 국경 지대의 긴장은 지금 분명한 현실이 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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