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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대통령, 누가 적임자?…장미대선 첫 TV토론회

안보 대통령, 누가 적임자?…장미대선 첫 TV토론회

기사승인 2017. 04. 1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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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선제타격 대응책 제각각
문재인·안철수 "공격 중단 요청"
홍준표 "국토수복작전 돌입"
유승민 "미국과 긴밀한 협의 후 타격"
대선후보 토론회32
SBS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가진‘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좌측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취재단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열린 19대 대통령 선거 첫 합동토론회에서 5당 후보들은 한 목소리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긴밀한 협의를 강조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홍준표 자유한국당·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날 한국기자협회와 에스비에스(SBS)가 서울 상암동 프리즘타워에서 진행한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타격을 하려고 하면 대통령 자격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우선순위 3가지를 선정해 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후보는 “먼저 미국 대통령에 전화해 우리의 동의 없는 일방적 타격은 안 된다고 확실히 알리고 선제공격을 보류시키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북한과도 핫라인을 비롯한 여러 채널로 미국의 타격의 빌미가 되는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하도록 하고 중국이 북한의 도발 중단을 압박하도록 중국과도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미국 측과 협의해 선제타격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전쟁 대비도 강조했다. 홍 후보는 “만약 선제타격이 이뤄진다면 전군 비상경계 태세를 내리고 전투를 준비해야 한다”며 “국토수복 작전에도 즉각 돌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사드(THADD) 배치 당론을 수정하면서 적극적인 ‘안보 우클릭’에 나선 안 후보는 “최우선적으로 미국과 중국 정상과 통화하겠다”며 “제 와튼 스쿨 동문이기도 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쟁은 절대 안 된다고 얘기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에게도 북한에 압력을 가하라고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가능한 한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도 “만약에 선제타격을 한다면 한·미 간의 충분히 협의해 모든 군사적 준비를 한 다 다음에 타격을 해야 하고 우리 군의 준비태세를 충분히 갖추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 후보는 “선제타격은 북한이 우리에 대한 공격 징후가 임박할 때 취하는 예방적 자위권 조치”라며 “긴밀하게 조율돼야 하기에 무엇보다 이번 대선에서 안보를 중시하는 대통령이 반드시 당선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어느 경우에도 한반도에 일방적인 군사 행동은 없어야 한다”며 “가장 먼저 대통령 특별 담화를 하고 미국과 중국 정상과 통화한 뒤 필요하면 특사를 파견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설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당 후보들은 이날 사드 배치를 두고도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문 후보는 “다음 정부로 미루자는 입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고 보수 진영 후보들의 입장 번복 지적을 받은 안 후보는 “상황이 바뀌면 입장이 바뀌는 게 맞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유 후보는 “보수 표를 얻기 위한 정략이 아니냐”며 야권 후보들의 안보관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날 첫 토론회에서는 안보 이슈 외에도 후보들 간의 수위 높은 공방이 벌어졌다. 홍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 “친북좌파이기 때문에 주적(主敵)”이라고 주장했고, 안 후보는 문 후보에게 “저를 지지하는 국민이 다 적폐 세력이냐”고 분명한 입장을 요구했다. 유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 “보수는 저런 적자를 둔 적이 없다”고 일갈했고, 홍 후보와 심 후보는 “염치없이 파렴치하다”, “대통령 될 일이 없으니 걱정 말라” 등의 비난을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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