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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핵추진 잠수함 ‘샤이엔’ 부산항 입항…北핵·미사일 억제효과 기대

美핵추진 잠수함 ‘샤이엔’ 부산항 입항…北핵·미사일 억제효과 기대

기사승인 2017. 06. 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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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해군과 공동훈련 계획은 없어…미 국방부 "북한 경계 계속할 것"
미 핵 잠수함 샤이엔 부산 도착
미국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인 샤이엔(Cheyenne·SSN 773)이 6일 오전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해군의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인 샤이엔함(Cheyenne·SSN 773)이 6일 오전 부산항에 입항했다.

이날 해군 작전사령부에 도착한 샤이엔함은 미 7함대 소속으로 하와이 진주만이 모항이다. 부산항을 찾은 것은 승조원의 휴식과 군수물품 적재를 위한 목적으로, 우리 해군과의 공동 훈련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샤이엔함이 한반도 근처에 정박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억제하는데 있어서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샤이엔함은 미 해군이 현재 운용 중인 35척의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 가운데 마지막으로 취역한 잠수함이다. 6900t의 대형 핵추진 잠수함으로 길이는 110.3m, 최대 잠수 깊이는 450m, 시속 37㎞ 이상의 속도로 바닷속을 항해할 수 있다.

수중속도와 은밀성, 타격 능력이 강화한 신형으로 분류되는 잠수함으로, 탑승 인원은 130여명이다. 대잠수함전, 대수상함전, 대지타격이 가능한 무기를 탑재하며 특수전 병력의 침투 임무와 비정규전 임무, 기뢰부설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급 핵잠수함은 사거리가 3100km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사거리 130km의 하푼 대함미사일 등을 탑재한다. 오차 범위가 10m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도가 높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한반도 모든 해역에서 북한의 핵심 전략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샤이엔함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자유작전’(Operation Iraqi Freedom)에 참가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처음으로 발사하며 미군의 초반 공격을 주도했다. 2013년 3월에는 한·미연합 해상 기동훈련해 참가해 우리 해군과 동·서·남해에서 동시 다발적인 훈련을 하기도 했다.

앞서 샤이엔함은 지난달 2일 일본 사세보에 입항했다. 당시 미 해군 태평양사령부는 샤이엔함의 입항이 미 해군 제7함대의 전력 증강과 일본 해상 자위대와의 상호 운용성 증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샤이엔함의 부산항 입항은 미국의 핵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와 칼빈슨호가 지난달 31일 동해에서 합동훈련을 진행한 지 일주일 만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말 동해로 진입한 칼빈슨함은 5월 한달 동안 우리 군과 연합훈련을 벌인 뒤 일본으로 이동했다. 일본 해상 자위대는 지난 1~3일 미 칼빈슨함, 로널드 레이건함과 동해에서 공동훈련을 하면서 북한에 강력한 압박 메시지를 발신했다.

미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군사훈련이 종료됨에 따라 미 핵항모 2척이 동해에서 떠났지만 북한에 대한 경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일본 NHK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또 “한반도의 정세 등에 변화가 생기면 항공모함의 파견 방향도 바꿔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북한에 대한 경계는 앞으로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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