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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수·김동연·김상조 ‘채택’ 가능…강경화 ‘불가’기류

김이수·김동연·김상조 ‘채택’ 가능…강경화 ‘불가’기류

기사승인 2017. 06. 0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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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인사 나누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백도라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고 백남기 농민의 장녀인 백도라지 씨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이병화 기자
여야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공직 적격성 여부와 관련해 이견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야권에 이들의 청문회 통과를 강력히 요청하는 것과는 달리 자유한국당·국민의당 등 야당은 김상조·강경화 후보자에 대해 부정적 기류가 강했다. 반면 야권은 김동연 후보자에게 도덕성과 정책 검증 모두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줘 통과 가능성이 유력하다. 김상조·김이수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당 입장이 ‘절대 불가’ 입장만은 아니어서 인사청문회보고서 채택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분위기다.

일단 여야는 9일 김상조·김이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김동연 후보자의 청문 보고서 채택일은 결정되지 않았다. 강경화 후보자의 경우 외교통상위원회에서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일정을 미뤘다.

다만 여소야대 5당 체제에서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기로 결정하면서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8일 의원총회를 열고 강 후보자에 대해 “경과보고서 채택에 응할 수 없는 입장으로 정리했다”고 최명길 원내 대변인이 밝혔다. 국민의당은 김동연 후보자에 대해서는 보고서 채택에 응하기로 했으며 김상조 후보자의 경우 일부 의혹에 대한 감사청구 등을 전제로 ‘조건부 채택’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김이수 후보자에 대해서는 이틀째인 이날 청문회까지 지켜본 뒤 보고서 채택과 표결 참여 여부를 결론 낼 예정이다.

제1야당인 한국당은 강 후보자를 ‘낙마 1호’로 삼고 가장 강력한 대여 투쟁을 하고 있다.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강 후보자를 포함한 김이수·김상조 후보자를 ‘부적격 3종 세트’로 규정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같은당 이우현 의원은 “세 후보자를 강행 처리한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보이콧해야 한다”며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바른정당은 김이수·강경화·김상조 후보자 모두 부적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김이수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입장을 유지하되 청문보고서에 담길 최종 입장과 국회 임명동의안 표결 전망은 좀더 지켜보기로 했다.

민주당은 야권을 향해 “‘묻지마 낙마’는 발목잡기로 여겨질 수 있다”며 대승적 협조를 구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당을 비롯해 야권이 강 후보자에 대해 부적합 의견을 내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문재인정부 1기 내각의 검증을 무사히 통과해야 앞으로 이어질 추가 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편 등 개혁 입법 사안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기 때문이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국민의당의 무리한 청문회 진행에 대해 심히 유감스러움을 다시 한 번 밝힌다”며 “강 후보자는 자녀 위장전입에 대해 공직자로서 판단이 부족했다며 분명히 사과했다. 매일 같이 언론에 나오던 의혹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해명을 했다”고 감쌌다. 제 대변인은 국민의당의 김상조 후보자에 대한 조건부 보고서 채택에 관해서도 “야당이 지나친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며 “야당은 협치의 정신을 살려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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