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참모들도 야당과 수시로 만나라”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참모들도 야당과 수시로 만나라”

기사승인 2017. 06. 08. 15:0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회의 주재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8일 오전 청와대 여민1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수시로 야당 사람들을 만나고 충분한 대화를 통해 동의를 구하라”며 야당과의 소통을 위해 청와대 참모들도 적극 나설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정부에서 야당과 소통할 수 있는 청와대 인사는 정무수석을 비롯한 일부 참모들에 불과했다. 설령 청와대 인사와 야권의 만남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여야 대충돌 상황에서 정국돌파를 위한 협상용 ‘접촉’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이 청와대 전 참모들에게 야당과의 소통과 협치 강화를 지시한 것은 대결적인 여야 정치문화를 바꾸겠다는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라는 해석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야당과의 소통·협치 강화 지시사항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추경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대통령께서 직접 국회 시정연설을 하기로 결정한 것 역시 대통령이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는 대화를 해야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취임 첫날부터 야당을 방문하고, 여야 원내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도 협치의 중요성 때문이었다”며 “문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새로운 여야관계를 만들어보자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협치’를 통한 새로운 정치문화를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국정철학이 확고하다는 뜻이다.

청와대는 이런 맥락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조속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과 추경안 통과를 국회에 촉구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여야관계가 계속 좋을 순 없다”며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갈등도 있지만 ‘협치’의 끈은 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 후보자에 대해서도 “청문보고서가 빨리 채택되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야당을)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취임 한달째 공석인 경제수석에 대해선 “저희도 빨리 인선이 되기를 바란다”면서도 “인선에 있어 내부적 기준들을 고려해야하는 상황이라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