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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최태원 SK 회장, 1조8000억 투자해 美셰일가스 개발 나선다

방미 최태원 SK 회장, 1조8000억 투자해 美셰일가스 개발 나선다

기사승인 2017. 06. 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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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가운데)이 28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GE 존 라이스(왼쪽) 부회장과 콘티넨탈리소스 헤럴드 햄(우측)회장과 미국 셰일가스를 중심으로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MOU를 맺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 방미 기간 중에 미국 에너지기업과 새로운 차원의 글로벌 파트너링을 성사시키며 향후 5년간 자원개발에 총 1조8000억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한국기업의 대규모 투자와 미국 에너지기업의 자원이 만나 서로 윈-윈하는 최 회장식 협력모델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SK그룹은 문 대통령의 경제인단으로 방미중인 최 회장이 28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유정준 SK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겸임) 등과 함께 대표적인 미국 에너지 기업인 GE, 콘티넨탈리소스(이하 콘티넨탈) 등과 미국 셰일가스를 중심으로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향후 5년 동안 1조8000억원을 미국에 투자할 예정이고, 추가적으로 약 3~5조원 규모의 잠재적인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간 2조원 수준의 미국산 에너지의 생산·수출로 무역수지를 개선하는 한편 4000~5000명 이상의 고용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원개발을 통한 일자리 만들기에 최적인 모델인 셈이다.

최 회장은 이날 “지속가능한 사업협력을 위해서는 양쪽 사업 당사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한국기업 SK와 GE·콘티넨탈이 맺은 이번 MOU는 미국발 제2차 셰일혁명을 활용, 양국 기업은 물론 양국 정부까지도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차원 높은 글로벌 파트너링 모델을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GE와 공동으로 미국 내 셰일가스를 개발할 뿐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미국산 LNG와 LPG를 판매할 수 있는 발전사업 등 수요처를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공동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SK는 에너지를 공급하고, GE는 발전 설비를 공급하면서 프로젝트 정보와 네트워크를 공유키로 했으며, 한미 양국은 물론 동남아·중동 지역에서의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발전 사업에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향후 SK그룹은 미 본토의 풍부한 자원을 확보, ‘무자원 산유국’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제3국에 수출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반면 미국 에너지기업은 SK그룹과의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수출을 확대하고, 미국 내 투자 확대로 신규 고용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앞서 SK E&S는 지난 2014년 콘티넨탈로부터 3억6000만달러에 미 현지 가스전 지분 49.9%를 인수, 셰일가스 공동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SK E&S는 총 매장량인 7600만톤 중 지분에 해당하는 약 3800만톤 규모의 가스를 확보하게 됐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1년 간 수입한 천연가스 총량(약 3345만톤) 보다 훨씬 많은 분량이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은 “SK의 대표적인 성장전략은 SK 관계사가 해외 대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한 뒤 자원협력, 기술협력, 마케팅협력 등의 방식으로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파트너링”이라면서 “최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SK의 강점인 에너지·화학, ICT,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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