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문재인 대통령 “나는 친기업인, 귀국직후 재계와 회동”

문재인 대통령 “나는 친기업인, 귀국직후 재계와 회동”

기사승인 2017. 06. 29. 10:4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문 대통령, 한-미 비즈니스 서밋 연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미국 동부시간) 자신은 ‘친노동’이자 ‘친기업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재벌개혁에만 방점을 찍어 자신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재계의 시선을 일축했다. 또 방미 일정이 끝나는대로 경제인들을 연쇄적으로 만나 경제살리기와 일자리창출을 위한 재계의 협조를 당부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정상회담 참석 차 미국을 방문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 헤이아담스 호텔 연회장에서 방미사절단 경제인들과 차담회를 갖고 “기업인들께서 저를 ‘친노동’ 쪽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맞다. 제가 노동변호사 오래 했다”면서도 “한편으로 저는 ‘친기업’이다. 기업의 고문변호사도 오랫동안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저는 우리 사회가 친기업, 친노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업과 노동이 상생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우리나라가 진짜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모로 새 정부의 경제개혁에 대해 걱정도 있으실 텐데, 핵심은 기업하기 좋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도 높아지고, 기업인들도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믿으시고, 더 본격적으로 투자하고 일자리를 늘려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고령의 손경식(78) CJ 회장이 이번 경제사절단에 참석한 데 대해 “회장님, 항상 이렇게 함께 해 주셔서, 또 건강한 모습 뵈니까 좋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에 손 회장은 “대통령님, 수고가 많으십니다”라며 “미국에서 크게 대접을 높이 해서 후대하는 걸 봐서 잘 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이후 업종별로 나눠 앉아있는 경제인들의 테이블을 일일히 돌며 정부의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경제인들과의 만남에서 방미일정이 끝나고 귀국하는대로 경제인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차담회 뒤 워싱턴 현지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께서 취임하자마자 기업인들을 만나고 싶었는데 경제팀 인선에 고심하다보니 늦은 측면이 있다”며 “한국에 돌아가는대로 경제인들을 분야별로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허창수 GS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구자열 LS 회장 등이 참석했고,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참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