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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캐나다 총리,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제재’ 지지

트뤼도 캐나다 총리,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제재’ 지지

기사승인 2017. 07. 09.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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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트뤼도, 보호무역주의 반대 입장 공감대
트뤼도, 캐나다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지지 요청
캐나다 총리와 함께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장인 메세홀 휴게실에서 저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주요 현안 논의를 위한 약식회담을 하고 있다. / 사진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저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만나 “북한에 대한 여러 제재에 동참하기 위해 우방국들과 노력하겠다”는 지지를 얻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을 방문 중인 두 정상은 이날 오후 함부르크 메세홀 휴게실에서 만나 북핵 문제와 자유무역 등에 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트뤼도 총리는 북핵 문제에 대해 “우려가 깊다”며 제재 동참 의지를 밝혔고, 이에 문 대통령은 “6·25 이후에 최고의 위기이고,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면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도 사정 범위에 들어갈 수 있다”며 “그러나 위기는 기회라고 하듯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제재와 압박을 높여가는 동시에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특히 2015년 북한에서 억류돼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캐나다 국적의 임현수 목사를 언급하며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고, 미국의 오토 웜비어 학생 사망 이후에 우려가 더 깊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된 사람들의 석방을 위해 한국, 미국, 캐나다가 긴밀히 협의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트뤼도 총리의 부친인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를 언급하며 대화를 이어가기도 했다.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는 2차례 캐나다의 총리를 지냈다. 문 대통령이 먼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우방국의 노력을 강조하며 “지금 총리의 부친께서도 총리 재직 시절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일을 하셨던 기억이 난다”고 말하자 트뢰도 총리는 “아버지께서 세계적인 이슈에 관여하고, 긍정적인 역할을 해오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께서 캐나다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트뤼도 총리는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를 좋게 평가한다”며 “양국 기업들이 FTA를 적극 활용 경제관계를 확대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캐나다산 랍스터가 인기가 좋고, 캐나다에 한국의 화장품 수출이 많이 늘고 있다”며 자유무역에 대한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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