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야당, 추경·정부조직과 인사 문제 연계 안타까워”

취임 후 두 번째 국무회의 주재
"추경과 정부조직만큼은 대승적으로 협조해 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야당이 다른 것은 몰라도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 개편을 인사 문제나 또는 다른 정치 문제와 연계시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취임 후 두 번째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야당을 향해 “추경과 정부조직 개편만큼은 야당이 대승적으로 국가를 위해서 협조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과 독일 방문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문 대통령은 “그동안 외교 무대에서 워낙 많은 일이 있어서 많은 시간이 흘러간 그런 느낌인데, 막상 귀국해보니까 국회 상황은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 G20(주요 20개국)회의에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를 비롯한 국제기구들은 한결같이 세계 경기가 회복세에 있다고 진단했다”며 “그러나 국제 정치적으로는 보호주의 등을 비롯한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각국이 이 경기 상승세를 살려 나가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모든 국제기구들이 한목소리로 강조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추경은 그 방향에 정확하게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2%대에서 탈출시킬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미 정상회담에서 불거진 자유무역협정(FTA) 개정과 관련해 정부조직개편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지금 미국이 FTA 개정 요구를 하고 있는 마당에 그에 대응하는 통상교섭본부를 빨리 구축하기 위해서도 매우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