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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살충제 달걀 섭취시 인체 영향 미미…허용기준치 반드시 준수해야

의협, 살충제 달걀 섭취시 인체 영향 미미…허용기준치 반드시 준수해야

기사승인 2017. 08. 1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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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살충제 달걀 섭취시 인체 미치는 영향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잔류량이 낮다고 안심할 수는 없어 허용 기준치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이날 오전 대회의실에서 이같은 내용의 ‘살충제 검출 달걀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입장’을 내놨다.

추무진 의협 회장은 “현재 잔류 기준치를 초과해 문제가 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도 가장 민감한 집단인 10㎏ 미만의 영유아가 하루에 달걀 2개를 섭취한다고 했을 때 독성실험결과를 근거로 한 인간에서의 급성독성 참고치에 비하면 20% 이하의 수준이기 때문에 급성 독성은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달걀을 섭취한 경우에 대한 연구논문과 인체사례 보고는 확인할 수 없어 지속적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잔류 기준을 넘겼다 하더라도 인체에 곧바로 유해하지는 않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허용기준치는 반드시 지키는 게 좋다”며 피프로닐 뿐 아니라 이번에 확인된 비펜트린, 에톡사졸, 플루페녹수론 등은 모두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의 관련 행정업무와 사건 발생시 초동대처 실패에 대해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추 회장은 “정부는 식품위해정보 신속대응에 미흡했고 친환경 인증 식품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며 “일부 검사를 근거로 안전하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번복하는 등 우왕좌왕식 행정은 유사 사건 발생 가능성에 대한 위기관리의 난맥을 드러내 국민들에게 먹거리에 대한 불신의 계기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추 회장은 “닭과 달걀은 국민에게 필요한 필수영양소의 주요 공급원으로서 정부는 국민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섭취할 수 있도록 산란계 농장은 물론 현재 유통되고 있는 달걀에 대해서도 반드시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보다 철저하고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살충제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도 동물을 사육할 수 있도록 동물사육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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