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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前·現 정부 벼르는 국민의당…FTA·MB국정원 공세 예고

국감서 前·現 정부 벼르는 국민의당…FTA·MB국정원 공세 예고

기사승인 2017. 10. 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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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안별로 협치·대립, '줄타기 전략' 구사
내년 지방선거 당 존폐위기 속, 제3정당 존재감 부각
'피자 배달왔습니다'
2017년도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박준영 의원실을 찾아 보좌진들에게 전달할 피자와 콜라를 들고 의원실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정부 첫 국정감사가 12일부터 20일간 열리는 가운데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존폐 위기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제3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명확히 부각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바른정당을 ‘양극단의 정치세력’으로 규정하고 사안별로는 협치와 대립의 ‘줄타기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번 국감 방향에 대해 “과거 박근혜정부의 정책 실패를 규명하면서도 문재인정부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서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명박(MB)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불법정치개입 등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과 보수 야당이 ‘적폐청산 대 정치보복’으로 극한 대립을 하고 있어 제3정당으로서 자리매김을 분명히 하겠다는 각오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11일 의원총회에서 “적폐청산과 정치보복 논리로 정면으로 맞부딪치는 양극단 세력 때문에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국감에서 국민의당은 양극단의 정치를 배제하고 묵묵히 제3의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에는 안철수 대표가 중심이 돼 고삐를 죄고 나섰다. 정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움직임에 대해 야 3당 중 가장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한·미 FTA 개정협상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사과를 촉구하며 “문재인정부 무능의 파노라마를 보는 것 같다”면서 “더 이상 선거운동 하지 말고 국정을 운영하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MB정부 당시 국정원 등 권력기관 정치개입 문제를 매섭게 몰아붙일 태세다. 특히 당 소속인 이상돈 의원은 당시 국정원 여론조작 대상에 포함 돼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까지 받았다.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이나 MB정부의 블랙리스트, BBK의 진실 문제 등이 당연히 국감 대상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자원외교에 따른 막대한 국고손실 의혹과 방산비리에 대해서도 이번 국감을 통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5·18 광주민주화 운동 진상규명과 이를 위한 특별법,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법제화 등에 대해서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혀 여당과 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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